집마다 다른 광고가?..데이터 부자 통신3사도 '마이데이터' 출사표

김수현 기자 2022. 1.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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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모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이종 산업 데이터 확보·분석·활용 본격적 행보
/사진=마이데이터 종합포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6000만 고객의 통신데이터 활용에 팔소매를 걷었다. 전국민 규모의 통신데이터를 정교하게 가다듬어 통신뿐 아니라 금융, 커머스 등을 연계하는 신사업을 모색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SK텔레콤, KT 등 통신3사 모두 금융위원회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통해 확보한 고객의 금융데이터를 가입자 정보, 통신요금 납부 내역 등 통신데이터와 융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전렌탈에서 소상공인 대출까지…데이터 활용 범위 확대

마이데이터는 여러 기관, 기업에 흩어졌던 개인의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활용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예·적금 계좌잔액, 주식 보유수량, 카드 청구금액, 통신료 납부내역 등을 확인하려면 은행, 증권사, 카드, 통신사 등 각각의 앱을 켜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각 기관, 기업이 업권에 상관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가장 늦게 마이데이터 사업을 신청한 LG유플러스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생활 가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LG전자 가전렌탈에 적용된 자체 신용평가모형 '텔코스코어'다. 텔코스코어는 LG유플러스 통신데이터와 NICE 평가정보의 금융 신용평가 노하우를 결합해 만든 신용평가모형이다. 통신 요금을 제때 잘 낼수록 신용도가 올라간다.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해 신용도가 낮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주부 등도 가전 렌탈이 가능하도록 지난해 8월 적용됐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지난해 8월과 11월 예비허가를 신청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소상공인 대출에 통신데이터와 11번가 데이터를 융합해 만든 신용평가모델 '셀러스코어'를 활용한다. 11번가 중소 판매자의 △매출 및 정산 △고객 주문 취소 및 반품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 및 고객 응대 정보 등 수백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현대캐피탈의 대출상품을 연계해준다.

KT 역시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KT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서비스 '잘나가게' 플랫폼에 사업자 대출 연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KT는 통신데이터를 적용한 특화 대출 모델을 통해 BNK부산은행 등과 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를 소상공인과도 연계해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는 동시에 혜택도 강화할 예정이다.

같은 TV 봐도 다른 광고…'초개인화' 시대 열린다
사실상 전 국민의 통신데이터를 보유한 이동통신사의 참전으로 데이터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데이터관련 시장은 지난해 17조6200억원에서 2024년에는 2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통신3사는 '21세기의 원유'인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통신요금 납부정보, 개통 정보, 연체 정보, 통신 과금서비스 이용정보, 단말 할부정보, 통화량, IPTV 이용량 정보, 통신이용패턴 정보, 앱 고객센터 접속이력, 단말기 변경이력 등 이미 보유한 통신데이터 자체에 더해 금융 정보 등이 더해지면 활용도가 무한대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통신과 방송 상품을 가진 통신3사의 특성을 활용해 사용자들에 대한 타깃광고로도 연결될 수 있다. 미래 소비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문자나 IPTV 광고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식이다. 이미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MBC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관심사 분석에 따라 가구별로 다른 광고를 내보내는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통신3사는 앞으로 공개할 마이데이터 사업의 주요 인증 수단으로 PASS 인증서를 제공하는 등 본인인증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가 촘촘해질수록 유통, 금융, 의료, 모빌리티 모두 혁신이 된다"며 "지금부터 그 시대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비식별화를 통해 개인정보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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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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