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의 선택] '솔직히 만만해'.. 가장 붙어볼 만했던 클럽은?

임기환 기자 2022. 1.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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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2년 새해 벽두에 웬 2021년 콘텐츠냐고? 2021 뒤에 K리거의 선택이라는 어구가 붙으면 그 당위는 충분히 허용되고도 남는다. 2021 K리그1 12개 전 구단 수백 명의 목소리를 채집해 우려낸 보석 같은 콘텐츠라고 감히 자부한다. 이 번거로움에 동참해 준 K리그1 12개 구단에 감사를 표한다. 

기자들의 노고로 달인 '2021 K리거의 선택'을 팀 부문(14일 5:30), 감독 부문(14일 17:30), 선수 부문(15일 5:30), 기타 부문(17:30), 12개 팀 감독들이 선택한 타 팀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16일 5:30, 17:30/17일 5:30)로 나누어,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에 걸쳐 차례로 공개한다. 
 

2021시즌, 승격 팀이 이렇게 무서웠습니다

'K리그 빅 5'가 모두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1위는 울산 현대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부딪혀본 선수들은 '챔피언' 전북 현대가 아니라, 울산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K리거 4명 중 1명은 울산을 피하고 싶었던 셈이다.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대부분 시간을 선두 자리에서 보냈던 울산이기에 가능한 득표인데, 울산 처지에서는 참 씁쓸할 결과다. 눈여겨볼 부분은 승격한 두 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FC가 '빡셌던 팀' 5위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제주가 2위를 차지한 건 솔직히 의외다. 전북이 올 시즌 아무리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2위 정도는 무난하게 차지할 줄 알았는데 말이다. 직접 겪어본 선수들에게는 제주가 우승팀 전북보다 더 버거웠나 보다. 제주는 전북을 3표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고, 또 다른 승격 팀 수원 FC는 4위 대구 FC와 3표 차이로 5위를 차지했다.

생존 경쟁 펼쳤던 팀들, 대거 집합!

선수들의 표가 가장 골고루 나뉜 질문 중 하나다. 올 시즌 강등권 탈출 경쟁이 그만큼 치열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불명예스러운 1위라고 할 수 있는데, 광주 FC의 몫이 됐다. 광주는 올 시즌을 12위로 마쳐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 일맥상통하다. 광주는 18.3%의 득표율을 기록해 가장 붙어볼 만했던 팀으로 선정됐다. 2위 FC 서울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표를 얻었다. 광주와 6표 차에 불과하다. 서울은 '익버지' 안익수 감독의 힘찬 지휘에 힘입어 최종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시즌을 통으로 놓고 봤을 땐 충분히 '만만했던 팀'으로 꼽힐만했다. 이 밖에도 올 시즌 생존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강원 FC와 성남 FC가 공동 3위에, 수원 삼성과 울산은 파이널 A 그룹이었는데도 나란히 20표를 얻어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팀은 제주(2표)였다. 

라이벌 매치 '단골손님' 서울,  '공공의 적'이 되다

어떻게 보면 Q1과 자연스레 연결되는 질문이다. 상대할 때마다 힘들었으니, 꼭 한번 이겨보고 싶지 않았을까? 실제로 울산, 전북, 대구, 수원 FC 등 Q1에서 순위권에 오른 팀 대부분이 그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Q1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던 '의외의 팀'이 불쑥 튀어나왔으니, 바로 서울이다. 서울은 무려 40표를 얻어 선수들이 반드시 꺾고 싶어 하는 팀 3위를 차지했다. 울산-전북에 이어 세 번째다. 울산과 전북은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강팀이니 어느 정도 수긍이 가지만, 서울의 순위에는 물음표가 달릴 법도 하다. 하지만 서울은 슈퍼매치, 경인더비, 전설매치 등 라이벌 매치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 알게 모르게 '적'을 많이 둘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 5.8%로 대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수원 FC의 상위권 합류도 인상적이다.

선수들도 수원 FC표 '다이내믹 축구'에 화들짝

김도균 감독의 지휘 아래 '다이내믹 축구'를 보여준 수원 FC가 과반의 표를 휩쓸었다. 수원 FC를 꼽은 선수들은 전체의 55%로, 무려 116명에 달한다. 그도 그럴 것이 수원 FC는 시즌 초반만 해도 '강등 1순위'로 꼽혔지만, 공격 축구라는 기조를 끝까지 유지하는 동시에 5위라는 성과를 냈다. 재미도, 성적도 모두 챙긴 셈이다. 승격 팀 제주의 반란도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듯하다. 제주는 13.3%로 수원 FC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생존왕' 인천은 3위를 차지했다. 승강제 도입 이후 가장 마음 편하게 시즌 막바지를 보냈는데도, 승격 팀들의 반란이 워낙 인상적이었던 까닭에 3위에 그쳤다(?). 이 밖에도 8.5%는 대구의 3위 등극을 예상 밖의 결과로 여겼고, 파이널 A에 오른 수원 삼성의 활약이 의외였다고 답한 선수들도 5.7%나 됐다.

글=베스트 일레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각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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