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1경' LG에너지솔루션 업고 '훨훨'.. 관련주도 '들썩'

기업공개(IPO) 역사상 초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데뷔를 앞두고 기대감이 모이는 가운데 관련주들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사진=뉴스1

IPO(기업공개) 역사상 초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데뷔를 앞두고 기대감이 모이는 가운데 관련주들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나인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1285원(29.78%) 오른 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인테크는 2차 전지 제조공정 중 조립공정의 특화된 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노칭(Notching)된 단위 극판을 합착하는 래미네이션(Lamination) 공정과 2차 전지 용량에 맞게 일정한 수량을 적층하는 스태킹(Stacking) 장비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오창) 공장을 비롯해 폴란드, 중국 공장에 납품을 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관련주로 분류됐다.

같은 날 씨아이에스역시 전 거래일 대비 1700원(10.63%) 오른 1만77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씨아이에스도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 이력이 있어 관련주로 묶인다.

LG화학의 핵심 배터리팩 공급사로 알려진 나라엠앤디는 전 거래일 대비 2150원(17.77%) 오른 1만4250원에 장을 마쳤다. 나라엠앤디는 1999년 LG전자 생산기술센터 금형공장을 스핀오프 방식으로 분할해 설립된 기업으로 LG화학의 핵심 배터리팩 공급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나라엠앤디의 2대주주다.

이외에도 2차전지 관련주인 브이원텍(17.89%) 하나기술(11.35%) 엔시스(9.01%) 에이프로(8.42%)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희망밴드(27만5000원~30만원) 최상단인 30만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내·외 기관 경쟁률 등을 종합해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관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역대 사상 최고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마감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500대1의 경쟁률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상장한 SK아이테크놀로지(1883대1)나 카카오뱅크(1733대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관 입찰 규모에 대해 예상 경쟁률(1500대1)에 기관에 배정된 공모 주식 수(2447만5000주), 예상 공모가(30만원) 등을 고려할 때 1경원이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은 소재·공정 기술, 공급망관리(SCM) 구축, 양산 능력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 선점 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43만원, 상장 후 적정 시총은 100조원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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