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간 놓지 않았던' F-5E 조종사 故 심정민 소령 오늘 영결식

장용석 기자 2022. 1.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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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의 영결식이 14일 엄수된다.

공군에 따르면 심 소령 영결식은 이날 오전 소속부대였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수원기지)에서 '부대장'(部隊葬)으로 진행되며, 고인의 유족과 동기생, 동료 조종사, 부대 장병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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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부대 10비행단서 '부대장'으로 엄수.. 대전현충원 안장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 (공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 11일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의 영결식이 14일 엄수된다.

공군에 따르면 심 소령 영결식은 이날 오전 소속부대였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수원기지)에서 '부대장'(部隊葬)으로 진행되며, 고인의 유족과 동기생, 동료 조종사, 부대 장병 등이 참석한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영결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심 소령은 앞서 11일 오후 1시43분쯤 F-5E 전투기를 타고 수원기지를 이륙했으나, 기체 이상으로 1분 뒤인 오후 1시44분쯤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소재 야산에 추락해 숨졌다.

공군이 추락 기체에서 회수한 비행기록장치 분석을 통해 현재까지 파악한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심 소령이 탄 F-5E는 기지에서 정상적으로 이륙했으나, 상승과 함께 좌측으로 선회하던 중 기체 좌우 엔진의 화재 경고등이 켜졌고 이후 조종계통에서도 이상이 발생해 기수가 급강하했다.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관항리 인근 야산에서 군 관계자들이 F-5E 전투기 추락현장을 천막으로 가리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심 소령은 지상 관제탑과의 교신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알린 뒤 2차례 "탈출(Ejection)"을 선언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실제로 비상탈출이 이뤄지진 않았다.

이에 대해 공군은 "당시 전투기 진행방향에 민가가 여러 채 있었다"며 "심 소령이 이를 피하기 위해 비상탈출을 시도하지 않은 채 조종간을 끝까지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회피기동 중 야산에 충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현재 신옥철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꾸려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사 64기인 심 소령은 2016년 임관한 뒤 F-5를 주기종으로 5년간 임무를 수행했으며 작년 11월엔 호국훈련 유공으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심 소령은 평소 "난 언제까지나 전투 조종사로 살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고 한다.

심 소령은 이번 사고 뒤 관련 규정에 따라 대위에서 소령으로 1계급 추서 진급됐다.

심 소령은 이날 영결식을 마친 뒤 오후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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