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앤드루 왕자 군 직함 등 박탈

원태성 기자,김지현 기자 2022. 1. 14.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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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군 직함을 포함해 왕실 후원자 자격 등을 박탈당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 박탈 소식을 전하며 그가 민간인 신분으로 향후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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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고위층 지칭 'HRH' 칭호도 박탈
"앤드루, 민간인 신분으로 재판 받을 듯"
앤드루 윈저 왕자(왼쪽)와 버지니아 주프리(오른쪽)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김지현 기자 =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군 직함을 포함해 왕실 후원자 자격 등을 박탈당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 박탈 소식을 전하며 그가 민간인 신분으로 향후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 왕실 관계자는 앤드루 왕자가 앞으로 영국 왕실 고위층을 지칭하는 'HRH(His Royal Highness'라는 칭호도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2021년 8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 지방 법원이 공개한 2001년 당시 앤드루 왕자(왼쪽)와 원고 주프리(중앙), 길레인 맥스웰(오른쪽)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출생인 버지니아 주프리는 지난해 왕세자가 2001년 당시 미국법상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불특정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주프리는 앤드루가 뉴욕에 있는 엡스타인의 집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엡스타인의 개인 섬에서 자신을 성폭행했고 길레인 맥스웰의 런던 자택에서 성적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앤드루는 2019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주프리를 만난 기억이 없다"고 말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고 결국 미국 법원에 주프리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도록 요청했다.

앤드루의 변호인단은 지난 3일 주프리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계약한 합의서를 인용해 캐플란 판사에게 소송 기각을 촉구했다.

주프리가 엡스타인을 상대로 50만달러(약 6억원)에 민사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이날 드러났는데 앤드루 왕자 변호인단은 당시 비밀 합의문에 들어 있는 '엡스타인의 성범죄자 혐의와 관련해 다른 피고인들을 고소할 권리를 포기한다'는 내용에 앤드루 왕자도 포함된다면서 책임 면제를 주장했다.

그러나 루이스 캐플란 뉴욕 판사는 지난 12일 앤드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소송이 진전될 수 있다"면서 "주프리의 주장을 약화시키려는 공작 시도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을 내리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앤드루 측이 제시한 합읜문을 두고 "애매모호한 점들이 난무한다"고 피력했다.

합의문에는 2019년 미성년자 인신매매 혐의로 수감된 상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다른 잠재적 피고인'이 고소당하지 않도록 보호하자는 취지의 조항이 담겼지만 내용에는 어떠한 이의 이름도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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