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안우진 '악마의 재능' 쭉~ '풀타임 토종 에이스' 도약 기대

2022. 1. 1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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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금까지는 '악마의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렸다. 올 시즌에는 한 단계 진화, '풀타임 토종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키움 토종 선발진은 풍부하다. 풀타임 선발, 혹은 그에 준하는 경험이 있는 자원만 추려도 예비 FA 한현희와 정찬헌에 우완 최원태, 좌완 이승호가 있다. 여기에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있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새 외국인투수 타일러 에플러까지.

정찬헌은 몸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불펜 경험도 있다. 조상우와 김성민의 사회복무요원 입대로 불펜이 헐거워졌다. 올 시즌 정찬헌의 보직 이동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없다. 또한, 한현희와 정찬헌 모두 올 시즌을 마치면 FA다. 키움 특성상 붙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결국 안우진이 장기적으로 선발진 중심을 잡아야 한다. 미래 가치를 감안해도 안우진이 토종 에이스로 성장하는 게 이상적이다. 안우진은 지난해 확실히 스텝업 했다. 결과적으로 징계 때문에 또 다시 풀타임 선발에 실패했지만, 분명 지난 1~2년과 달리 아프지도 않았다. 투구내용(21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3.26)도 질적으로 달랐다. 150km대 강속구와 슬라이더에만 의존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손혁 한화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키움 사령탑이던 2020시즌 안우진을 필승계투조의 메인 셋업맨으로 사용했다. 수확이 있었다. 투구이론 전문가 손혁 코디네이터는 안우진이 마운드에 서있을 때 공을 쥔 오른팔의 위치를 허리 바로 옆으로 수정했다. 스윙 폭을 줄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안우진은 이후 이렇다 할 부상도 없었고 고속성장 했다.


지난해 5월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48, 6월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2.41, 7월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제로, 9월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7이었다. 5월 중순부터 6월에 이미 확 달라졌다. 승리 복은 없었지만, 커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변화구 주무기 슬라이더의 커맨드와 완성도가 향상되면서 '언터처블'이 됐다.

기복이 있긴 했다. 10월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77이었다. 경기 중에도 이닝 별 기복이 있었다. 이 폭만 줄이면 에이스가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150km대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로 구속 차를 크게 줄 수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안우진의 최고구속은 157km였다. 체인지업도 조금씩 구사한다. 2019년의 경우 잔부상으로 풀타임 선발 도전에 실패했고, 지난해 큰 부상 없이 보태며 건강을 관리하는 노하우도 쌓았다. 그라운드 밖에서 사고만 안 치면 된다.

키움은 조상우와 박병호(KT)의 이탈로 타선과 불펜이 약화됐다. 믿을 건 선발진 뿐이다. 올 시즌이야말로 안우진이 '사고뭉치' 이미지를 벗고 토종에이스로 올라설 때다. 안우진이 에이스로 올라서며 키움을 구해내면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 아주 중요한 2022시즌이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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