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도 어렵다는데 당뇨병 심각? 북한, 인슐린 대량 수입

전웅빈 입력 2022. 1. 1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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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뇨병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인슐린을 최근 100만 달러 이상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코리아 헬스 프로젝트팀은 중국의 대북 수출 세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2021년 7월과 11월 각각 40만9500달러, 60만5658달러 상당의 인슐린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이 최근 들어 유례없는 대량의 인슐린을 수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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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11월 101만 달러 규모
코로나 팬데믹 전 구매량의 20배
국경 폐쇄로 중대 보건위기 가능성
연합뉴스


북한이 당뇨병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인슐린을 최근 100만 달러 이상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구매했던 양의 20배 규모다. 북한이 국경폐쇄 조치를 취한 뒤 물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중대한 보건 위기를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버드 코리아 헬스 프로젝트팀은 중국의 대북 수출 세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2021년 7월과 11월 각각 40만9500달러, 60만5658달러 상당의 인슐린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6개월간 101만5158달러 규모의 인슐린을 구매한 것이다.

북한이 팬데믹 직전인 2019년 7~12월 중국에서 들여온 인슐린양은 5만322.17달러 상당이다. 이후로는 국경폐쇄로 수입액이 급감했다. 2020년 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북한은 7733.33달러 상당의 인슐린을 구매했다. 38노스는 “북한이 최근 들어 유례없는 대량의 인슐린을 수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는 총무게와 비용만 적혀 있어 북한이 구매한 인슐린의 종류와 분량을 특정할 순 없었다. 연구팀은 대신 ‘2형 당뇨’ 환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게 40g짜리 ‘인슐린 U100 바이알(약을 담은 유리 용기)’을 기준으로 구매량을 추정했다.

2019년 7~12월 수입량은 1322㎏ 규모다. 이를 바이알 단위로 환산하면 3만3050바이알이 수입됐다고 분석할 수 있다. 같은 방식을 적용하면 국경폐쇄 조치 이후에는 6개월 평균 6250바이알 분량을 들여왔다는 추정이 나온다. 최근 6개월 수입 물량은 28만600바이알 규모다.

2형 당뇨 환자는 6개월에 평균 7.67바이알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6개월 기준 4309명, 국경폐쇄 때는 815명 정도가 인슐린 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최근 구매량은 3만6584명이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38노스는 “북한의 경우 최소 9만명 이상의 인슐린 의존형 당뇨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6개월마다 74만9494바이알을 수입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직전에도 당뇨병 환자의 4.4% 정도만 지원받을 수 있었고, 팬데믹 기간에는 0.8%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최근 수입 물량으로는 전체 환자의 37.4%가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평양 내 당뇨 환자 전체를 치료할 수 있는 양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38노스는 “인슐린 유통기한은 냉장 보관 시 1년, 개봉 후 28일 정도로 상당 기간 비축할 수 있는 물품이 아니다”며 “북한이 평양의 엘리트 집단 외에 일반 주민에까지 당뇨병 치료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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