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뇌처럼 기억·계산 한꺼번에.. 삼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

박순찬 기자 2022. 1. 14. 03: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eM램(내장형 M램). M램은 비휘발성(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유지)이면서도 D램 수준으로 속도가 빠르다는 특성을 가지는 메모리 반도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M램에서 데이터 저장과 연산까지 한꺼번에 구현하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12일에 게재됐다.

보통 컴퓨터는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두뇌 역할을 하는 CPU(중앙처리장치)가 따로 있다. CPU가 메모리에서 자료를 불러와 연산 작업을 하고, 그 결과를 다시 메모리로 보내 저장하는 방식이다. 주고받는 데이터가 많아지면 컴퓨터 구동 속도가 느려진다.

삼성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장공간인 메모리 반도체에서 데이터 저장과 연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 M램에서 구현했다. 정보가 왔다 갔다 하지 않고 메모리 안에서 연산을 처리해주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기억과 계산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사람의 뇌와 유사한 방식이다. 삼성은 해당 칩으로 AI(인공지능) 계산을 한 결과 숫자 분류에서는 최대 98%, 사람 얼굴 인식에서는 93%의 정확도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종기원) 정승철 전문연구원이 제1저자, 함돈희 종기원 펠로 겸 하버드대 교수와 김상준 종기원 마스터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