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손대영 한화생명 감독, "길게 도전하는 팀 만들겠다" [오!쎈 인터뷰]

고용준 2022. 1. 1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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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예측을 6대 94로 예상 하시더라고요. 저도 놀랐어요."

손대영 한화생명 감독은 사실 2021시즌 롤드컵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 놓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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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승부 예측을 6대 94로 예상 하시더라고요. 저도 놀랐어요."

손대영 한화생명 감독은 사실 2021시즌 롤드컵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긴 숙고 끝에 한화생명의 끈질긴 러브콜에 응하면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손대영 감독에게 2022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나 다름 없었다. 한화생명은 2022시즌 팀 리빌딩을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팀 성장'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장기적으로 팀이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 원년으로서 새로운 도전의 한 해’로 규정하면서 대부분의 선수를 다년 계약으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기적인 발전을 놓고 시작한 2022시즌 로스터는 당장 팬들의 기대치를 채우기에는 아쉬웠다. 손 감독도 그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는 성과를 첫 경기 부터 보여줬다. 

한화생명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농심과 1라운드 경기서 '온플릭' 김장겸과 '두두' 이동주가 2세트부터 맹활약하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손대영 감독은 "승리 소감은 일단 재밌는 것 같다. 잘하는 팀 당연히 있고, 우리 역시 세간의 평가가 '약하다'였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지를 실제로 보였다"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으로 승리 소감을 대신했다. 

덧붙여 그는 "정말 선수들의 '해내보겠다'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실제로는 스크림에서 많이 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고점을 보일 때가 있다. 고점이 나오는 상황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까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부임 3년차를 맞이해 기존 2년 동안 보였던 방향성과 달라진 점에 대해 손 감독은 "특급 선수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작년에 같이 했던 '쵸비' 정지훈 선수만 생각해도 특급 선수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영입 시도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됐다. 당장 한 번 더 이기기 위한 영입 보다는 장기적으로 길게 뻗어나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회사에서도 감사하게도 제안을 받아 들이면서 지금 로스터를 꾸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손 감독은 "사실 작년 롤드컵을 끝으로 팀을 떠나려고 했다. 올해 1년을 쉴 수도, 다른 곳에서 도전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회사에서 굉장히 신뢰를 많이 해준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기왕 새로운 도전을 한다면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서 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팀에 남기로 했다. '길게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은 생각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한화생명 사무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손대영 감독은 "이제 첫 승을 했을 뿐이다. 천천히 느리더라도 잘하는 팀으로 성장 시키고 싶다. 8년 전 CJ에서 내 손으로 뽑은 '비디디'와 '고스트'가 좋은 선수로 성장한 것 처럼 지금 우리 선수들도 좋은 선수로 성장시키고 싶다"면서 "다른 팀과 비교해 체급 차이는 크지 않지만, 경험에서 오는 부족한 점이 있다. 선수들이 코치진의 지도 아래 새로운 구도와 운영을 흡수하고 있는 단계다. 당장 시즌 목표를 말하기 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손대영 감독은 "내 신용도가 너무 낮아졌다. 그래도 선수들과 코치진이 잘 따라와주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치들은 다 잘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께 우리 팀을 많이 믿어주시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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