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층주거지 공동개발 3만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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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를 모아 블록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을 통해 2026년까지 총 3만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번동 모아타운 예정지를 방문해 "저층주거지의 약 87%가 노후도 등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마땅한 정비방안 없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라며 "'1석5조'의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서울시내 저층주거지들을 대단지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동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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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계획 수립 등 절차 생략해
2∼4년 만에 사업 마무리 가능
번동·면목동 시범사업지 선정
해마다 20개소 신규지정 계획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를 모아 블록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을 통해 2026년까지 총 3만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우선 신축 건물과 저층주거지가 혼재된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에서 시범사업을 벌인 뒤 매년 20개소씩 신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모아주택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모여 블록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정비모델이다. 대지 1500㎡ 이상을 확보하면 추진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스피드 주택공급’ 공약 중 하나로 정비사업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게 장점이다. 통상적으로 재개발 등 대규모 주택정비사업은 정비계획부터 사업완료까지 약 8~10년이 걸린다. 하지만 모아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등 절차가 생략돼 2~4년이면 사업 완료가 가능하다. 정비사업에 따른 공공기여분과 국비·시비 지원을 통해 지하주차장, 어린이집, 도서관 같은 기반시설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도 모아주택 특징 중 하나다.
시는 첫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을 선정했다. 번동에는 2025년까지 1262세대가 공급되고 면목동엔 2026년까지 1142세대가 공급된다. 이 중 번동은 재개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현재 5개 블록으로 나뉘어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던 곳이다. 시는 다음 달 중 이들 일대를 묶어 첫 모아타운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부터 매년 20개소씩 신규 모아타운을 지정해 저층주거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5년간 100개소를 지정한다. 올해는 이달 24일부터 3월2일까지 자치구를 통해 후보지를 접수한다. 선정은 3월 중 한다. 주민이 직접 계획을 수립해 구에 제출하는 주민제안도 수시로 진행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번동 모아타운 예정지를 방문해 “저층주거지의 약 87%가 노후도 등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마땅한 정비방안 없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라며 “‘1석5조’의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서울시내 저층주거지들을 대단지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동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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