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혹' 제보자 심장질환 사망 추정..CCTV에 약 봉투 든 모습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 모 씨가 심장 질환을 앓다가 대동맥 파열 등으로 숨진 것 같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 씨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를 보니, 손에는 약 봉투가 있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대원과 경찰이 숙박업소 객실 앞에 모여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8시 40분쯤,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50대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경찰은 이 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을 발표했습니다.
심장 대동맥이 박리되고 파열된 것이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이라고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가 있었고, 보통 사람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비대증도 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 친구는 이 씨가 발견되기 닷새 전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A 씨/이 씨 친구/음성변조 : “(평소) 심장도 뻐근하고 간도 안 좋은 거 같다고 했어요. 3일 동안 연락 안 되면 찾아달라고 자기가 있는 모텔하고 호실까지 저한테 두 번이나 얘기를 하더라고요.”]
CCTV 화면 속에서는 이 씨가 거동이 불편한 모습이 보입니다.
7일 밤 외출했다 돌아온 이 씨는 계단을 오르다 휘청하더니, 10초가량 멈춰 섭니다.
이후 난간과 벽을 손으로 짚으며, 힘들게 올라옵니다.
이 씨가 마지막으로 촬영된 건 그 다음날 오전인데, 손에는 약 봉투를 들고 있습니다.
이후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이곳을 드나든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숨진 뒤 며칠 지나 발견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혈액과 조직, 약물 검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심규일/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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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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