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건 민원에도 정작 국토부 안전 점검에선 빠져

손준수 입력 2022. 1. 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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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붕괴 사고 현장은 사고가 나기 전에도 수백 건의 안전 관련 민원이 제기된 곳인데요.

그런데도 사고 발생 한 달 전에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건설 현장 안전점검 대상에선 제외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함박눈이 내리는 아파트 신축 현장.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는 영하의 날씨에도 타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번에 붕괴한 201동 아파트와 함께 착공된 바로 옆 공사구역입니다.

[박태주/인근 상가 주민 : "이때가 영하 5도, 10도에요. 이건 지금 철 구조물로서 역할을 전혀 못 하는 거예요. 전 동이 그렇습니다. 1년 만에 38층을 올려버렸어요."]

공사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주민들이 담당 구청에 제기한 안전 관련 민원이 3백 80여 건.

주민들은 특히 붕괴 사고 몇 달 전엔 건축 자재들이 떨어지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들이 여러 건 확인됐다고 주장합니다.

[홍석선/인근 상가 상인/지난해 6월 : "구청에서는 원인 파악을 못 하신다고 하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답변을 이런 거 자체가 외부로 떨어질 수가 없다고 하고... 중간에 아마 많은 낙하물들이 떨어졌을 겁니다. 운이 좋아서 인명사고가 안 났을 뿐이지."]

그런데도 사고 발생 한 달 전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건설현장 안전점검 대상에선 제외됐습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외부 전문가 등 천여 명을 투입해 전국 건설 현장 3천 80곳에 대해 대대적으로 안전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호남권은 점검 대상 현장만 2천 곳이 넘지만 담당 인력은 15명에 불과해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안전점검 과정에서도 사고 난 아파트 동을 제외한 채 다른 아파트 동만 육안으로 점검한 것으로 확인돼 점검이 형식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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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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