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선]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위협
軍, 요격체계·무기 개발 적극 나서야
북한은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이번 3차 시험발사에서는 700㎞ 이상 날며 마하10 내외로 활공 기동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극초음속미사일은 전 세계 어느 표적이든 불과 수분 이내에 도달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은 정확도가 높아서, 향후 야전에 실전배치 시 한국과의 군사적 대결구도를 일시에 역전시킬 수 있는 치명적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도 얼마 전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극초음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요격체계(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겨우 종말 단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고, 또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복합 활용하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요격체계 개발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극초음속미사일 요격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의 여지는 있다. 왜냐하면 마하5 이상의 속도로 날아오는 극초음속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현존 미사일방어체계로는 탐지 및 요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초음속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한 러시아와 중국처럼 북한 또한 극초음속미사일에 재래식 탄두가 아닌 핵탄두를 탑재할 경우, 이는 우리 군의 기존 미사일방어 개념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게 만들 정도의 심각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게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앞으로 우리 군은 아래의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첫째,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동향을 추적·확인하고, 군 주도 하에 산학연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 특히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을 우선 사업으로 선정하고, 예산도 대폭 증대시키는 등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둘째, 우주 기반 감시·정찰자산 확충 노력과 더불어 상승 단계의 미사일 요격 기술, 더 나아가 전자기력을 활용한 레일건, 레이저포, 고에너지 레이저 등의 요격무기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셋째, 이런 기술들을 토대로 대공포형·유도탄형·레이저형 3개 형태를 동시 구성해 해군의 근접방어(CIWS)체계와 유사한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 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야 적의 선제공격에 대한 충격을 흡수하고, 적에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줄 수 있는 보복공격 능력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김종하 한남대 경영·국방전략대학원장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