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트레스에 담배 물었다.. 美, 20년만에 판매량 증가

미국에서 꾸준히 줄어들던 담배 소비량이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다시 늘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형 담배 제조 업체가 도소매 업체에 판매한 담배는 2019년 2029억개비에서 2020년 2037억개비로 늘었다. 소폭이지만 20년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NYT는 “특히 젊은 층에서 무리지어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늘었고, 소셜미디어에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올리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이저벨 로어(24)씨는 “이상하게도 지난 1~2년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친구들이 최근에 흡연자가 됐다”며 “중독이라기보단 즐거운 액티비티(활동)에 가깝다”고 했다. 최근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카피라이터 캣 프레이(25)씨도 “섹시한 1980년대 문화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데, 담배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애덤 레븐솔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중독과학연구소장은 “코로나 유행으로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감을 느꼈다”며 “사람들은 슬픔과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담배를 포함한 니코틴을 이용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로 인해 지속적으로 질병·사망 관련 뉴스를 접한 이들이 담배의 유해성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 경향도 있었다. LA에 사는 라이언 마테라(25)씨는 “세계 곳곳에서 재난이 일어나는데 (담배를 끊는 게) 무슨 소용인가 싶다”고 했다.
전자담배도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 미국인 17%는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 NYT는 “젊은 흡연자 중 다수가 담배를 피울 수 없을 때 니코틴을 보충하기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한다”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피울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담배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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