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드루 왕자, 뉴욕서 미성년자 성범죄 재판 받는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2022. 1. 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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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스캔들 연루
미국의 악명높은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절친했던 영국 앤드루 왕자가 지난 2001년 런던의 한 저택에서 파티를 벌이며 당시 17세였던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의 허리를 손으로 감고 있는 모습. 주프레는 "런던과 뉴욕에서 수차례 앤드루와 강제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고 했다. 뒤에서 웃고 있는 흰 티셔츠 차림의 여성은 엡스타인의 채홍사 역할을 했던 영국 사교계 명사 지슬레인 맥스웰으로, 변변한 기반이 없는 엡스타인에게 영미 최고위층을 연결해주고 소녀들을 유인해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bc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61)가 올여름 미국 뉴욕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민사재판을 받게 됐다.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은 12일(현지시각) 해당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앤드루의 신청을 기각하고, 오는 7월까지 원고와 피고 양측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앤드루가 출석을 거부하면 궐석재판이 열리게 된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38)를 런던 뉴욕 등에서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사람도 주프레다. 엡스타인은 10대 백인 소녀 수백명을 성노예로 유린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2019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깊은 친분을 유지했으며 앤드루는 영국 유력 인사들을 엡스타인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앤드루는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19년부터 대외 활동을 중단한 채 “주프레와 만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최근엔 “엡스타인이 2009년 주프레에게 50만달러(약 6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할 때 다른 잠재적 피고인에 대한 면책 합의도 있었기 때문에 나에 대한 소송도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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