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결혼 후 비극'..화려했던 미스코리아, 스님 된 사연

박새롬 2022. 1. 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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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화려한 모델 생활까지 즐기다 결혼한 차우림씨가 스님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첩첩산중 토굴 속에서 혼자 수행 생활을 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스님 차우림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미스코리아 출신 스님 차우림씨는 기도를 하며 흐느꼈다.

차우림씨는 "항상 화려한 생활을 하다가, 결혼도 되게 화려하게 했다.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주례를 해주실 정도로, 주변에 부러워하는 친구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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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화려한 모델 생활까지 즐기다 결혼한 차우림씨가 스님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첩첩산중 토굴 속에서 혼자 수행 생활을 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스님 차우림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차우림씨는 1944에 미스코리아 인천 선으로 본선에 한성주, 성현아와 함께 출전했던 사람이라고. 사연 제보자는 "인터넷을 봤는데 오랫동안 알던 동생이 거기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차우림은) 원래 잘나가고 집안도 부유하고, 남부럽지 않게 살던 사람이었다"고 말해 호기심을 더했다.

이날 제작진이 찾아가본 결과, 미스코리아 출신 스님은 실제로 인적 드문 산 속 토굴에 살고 있었다. 세 평 남짓한 공간에서 스님은 6개월에 머물고 있다고. 미스코리아 출신 스님 차우림씨는 기도를 하며 흐느꼈다. 그는 "저는 가슴에 묻을 일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가 이토록 혹독한 수행을 하는 이유는 뭘까.

과거 차우림씨는 우연히 참가하게 된 미인대회를 통해 화려한 삶을 꿈꾸기도 했다. 그는 �F은 모델 생활을 거쳐 남부러울 것 없는 결혼 생활까지 했다. 차우림씨는 "항상 화려한 생활을 하다가, 결혼도 되게 화려하게 했다.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주례를 해주실 정도로, 주변에 부러워하는 친구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차우림씨는 "IMF 외환위기가 오면서 많이 무너졌다. 부도를 맞았다. 집도, 차도 다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결혼 4년만에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차우림씨는 아들만 바라보고 살았다고.

차우림씨는 "아들 대학교 보낼 때까지 고생했다. 그 뒤 '이젠 편안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팠다"고 말했다. 집안이 망하고 남편이 세상을 떠났는데, 2년 전 아들마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리자 모든 게 자신의 업보라 여겨졌다는 것. 차우림씨는 "나는 자식을 위해 출가란 선택을 한 건데, 아이는 엄마도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흐느꼈다.

스님은 이날 대전에서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를 찾았다. 새해를 앞두고 부모님 댁을 방문한 것. 스님의 어머니 지영희씨는 "머리 깎은 것 보고 아주 놀랬다.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놨다"고 말했다. 스님은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제가 속세로 돌아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저는 제 갈 길을 최선을 다 해 갈 것"이라 말했다.

이날 2살이 된 아내를 지키는 남편 박대신씨의 사연도 공개됐다. 그는 47년 아내와 결혼 후 두 자녀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다. 하지만 10년 전 아내에게 불쑥 병이 찾아왔다. 치매가 찾아온 것.

박대신씨는 "아들이나 딸은 치매 판정 받고선 요양원 보내라고 하더라"며 "너희들은 상관 말고 살라 했다. 내가 간호를 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24시간 아내 곁을 지키며 돌봐야 하는 상황. 심지어 20여 년 전 그에게 다리 질환이 찾아오기까지 했다.

그는 "아내가 목욕탕에서 쓰러져서 119에 불려왔다. 한 달 동안 화장실도 못 가서 내가 업고 갔다오곤 했다. 한 발짝, 두 발짝 걸을 수 있게 재활 치료도 내가 시켰다"고 설명했다.

박대신씨는 새벽같이 밖으로 나가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했다. 그는 "특별한 날 빼곤 매일 운동한다. 운동하는 이 시간이 내 최고의 시간이다. 운동하면 내 몸이 건강해지니 아내 돌보는 데도 도움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니 아내에게도 더 잘하게 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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