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얻으려 음식 200만원어치 버려" 中당국 뿔나게 한 이벤트

김명일 기자 2022. 1. 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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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중국 소비자협회가 13일 성명을 통해 패스트푸드 업체 KFC의 이벤트를 규탄하고 나섰다.

KFC는 중국 1호점 개점 35주년을 기념해 최근 중국 장난감 제조사 팝마트와 함께 치킨, 콜라, 햄버거, 에그타르트 등으로 구성된 99위안(약 1만8000원)짜리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세트 메뉴에는 팝마트 인기 캐릭터 ‘디무’(DIMOO)의 7가지 캐릭터 가운데 한 개의 피규어가 들어있다.

소비자협회는 성명에서 “KFC의 이벤트가 음식물을 뜯기 전에는 무슨 캐릭터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랜덤박스’ 형태라는 점이 문제”라며 “특히 피규어 가운데 하나는 72분의 1 확률로 나오는 이른바 ‘희귀 아이템’이라 희귀 피규어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소비자협회는 “이 블라인드 박스 패키지의 판매 규정에 따르면, 전체 인형 세트를 모으려면 최소 6개의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10494위안(약195만원)으로 한 번에 106세트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또 일부 소비자는 햄버거 상자에서 피규어만 꺼낸 뒤 음식을 버리는 경우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비자협회는 “한정판 블라인드 박스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불합리하고 과도한 식품 포장 구매를 유도하고 묵인하는 행위는 공공질서, 선량한 풍습 및 법 정신에 어긋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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