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온통 낭떠러지"..29층까지 추락,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류영상 입력 2022. 1. 13. 22:36 수정 2022. 1. 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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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아파트 외벽, 신축공사 중 붕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신축 고층 아파트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부상자 A씨가 당시 33층에서 구조물에 휩쓸려 29층까지 4개 층을 한번에 추락했다며 상황을 진술했다.

이날 사고는 23~34층에 걸쳐 고층에서 외벽 등 콘크리트 구조물이 지상으로 추락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붕괴 규모가 상당히 컸음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산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엄청난 분진을 내며 아파트 한쪽 귀퉁이 콘크리트 구조물이 위에서 아래로 뜯겨 나가듯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채널A 등에 따르면 부상자 A씨는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인 아파트 건물 33층에서 동료와 함께 단열 시공 작업을 하고 있었다.

A씨는 "갑자기 위층부터 건물 외벽이 뜯겨 무너져 내리더니, 자신도 무너진 구조물에 휩쓸려 29층까지 추락했다"고 했다.

33층에서 29층까지 추락한 A씨는 극적으로 골절 등 큰 부상은 피했다. 무너져 내리는 구조물에 부딪혀 충격이 분산되면서 경상을 입었다.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한 A씨는 "눈 떠보니, 사방이 낭떠러지 였다"며 "낙석을 맞으면서 안전모가 날아가고, 작업 발판도 잡고 있었는데 날아가 버리고, 손으로 얼굴만 급하게 막다가 살아야겠다 싶어서 뭘 잡으려고 하는데 붕괴가 멈췄다"며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전달했다.

A씨는 "바닥이 무너지지 않은 곳에 떨어지면서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졌다"며 "일어났는데 바닥이 아예 없더라고요. 딱 저 있는데만 바닥이 있어서…왼쪽 다리랑 작업할 때 쓰던 도구가 돌멩이에 껴서 안빠져서 그 도구는 끊어버리고 왼쪽 다리에 있는 돌멩이는 치우고 혼자서 그쪽까지 탈출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계단을 이용해 29층에서 지하 2층까지 내려갔고, 1층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다시 올라가 구조를 요청했다"면서 "필사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던 건 가족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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