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봉쇄 중 술파티' 사과 안 통하나..가족 확진까지

최윤정 입력 2022. 1. 13. 22:33 수정 2022. 1. 14. 0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술파티 참석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냉랭하다.

가디언은 포칼데이터와 함께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8%는 존슨 총리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존슨 총리가 전날 굳은 표정으로 사과를 한 뒤 돌아서서 의원들을 만나 자신은 잘못한 게 없으며 과도한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수당 지지율, 노동당에 10%p 뒤져..10명 중 7명 "사과 진심 안느껴져"
사과 후 돌아서서 "잘못한 일 없다"고 해
보리스 존슨 총리 사과 다음 날 영국 신문 (런던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술파티 참석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냉랭하다.

더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유고브와 함께 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28%)이 노동당(38%)에 10%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성인 1천666명을 대상으로 11∼12일에 한 이번 조사에서 노동당은 2013년 12월 이후 가장 선전했다.

가디언은 포칼데이터와 함께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8%는 존슨 총리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답변이 64%에 달했고, 2019년 선거에서 보수당에 표를 준 유권자 중에서도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이 나왔다.

신뢰할 만한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존슨 총리는 작년 4월에는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를 4%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지금은 35%포인트 뒤처졌다.

이번 여론 조사는 12∼13일에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존슨 총리가 전날 굳은 표정으로 사과를 한 뒤 돌아서서 의원들을 만나 자신은 잘못한 게 없으며 과도한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내에서도 더글러스 로스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 등 의원 4명이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했다.

평의원 협의회로는 재신임을 요구하는 편지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당 의원의 15%인 54명이 손을 들면 총리 재신임을 물을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로저 게일 의원만 '데드 맨 워킹(사형수가 형장으로 가는 것을 뜻하는 말)'이라고 표현하며 편지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하원서 봉쇄 중 파티 사과하고 떠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각료들은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 원내대표는 앞장서 퇴진 요구를 한 로스 대표에 관해 무게감 있는 인사가 아니라고 깎아내렸다.

그러자 당이 다른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스코틀랜드를 무시한 발언이라며 발끈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과 리시 수낙 재무장관도 전날 밤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온도 차가 있었다.

트러스 장관이 100% 지지한다고 말한 것과 달리 수낙 장관은 지역 방문 일정을 이유로 하원에 나타나지 않았고 8시간이 지난 뒤에야 조사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브랜든 루이스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스카이뉴스에 존슨 총리가 매우 진실하게 사과했다면서도 "규정 밖의 일을 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운명을 좌우할 조사 보고서는 다음주 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 내각 장관 사이먼 케이스가 맡았다가 정작 그도 성탄절 파티 참석자임이 밝혀지면서 고위 공무원 수 그레이가 맡게 됐다.

한편 존슨 총리는 가족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서 지역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존슨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부인 캐리 여사와 20개월 된 아들 윌프레드, 5주 된 딸 로미와 살고 있다.

merciel@yna.co.kr

☞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에 드론 날려 나체 촬영…형량은?
☞ 국립공원서 가죽 벗기고 호랑이 고기 구운 밀렵꾼들
☞ '타이타닉 대사 한 줄' 꼬마, 25년째 출연료 받는다
☞ 허경영, 심상정에 "낙담말라…장관 임명권 드릴 것"
☞ 탈의실서 '몰카' 찍은 유명 보디빌더 "정신치료 받을 것"
☞ 래퍼와 결혼한 kt 이대은, 은퇴 선언…"새로운 삶 시작"
☞ 최후의 10초…심정민 소령, 민가 피하려고 조종간 잡고 사투
☞ 이재명·윤석열·안철수, '공부왕' 일일교사로 나선다
☞ 달리던 트럭서 빠진 바퀴 500m 굴러가 행인 덮쳐
☞ "모텔 안 가?" 여성 택시기사 폭행한 60대 결국…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