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녹지화 반대' 베두인족 18명 체포.. 이스라엘 연정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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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서 진행 중인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반대한 베두인족 1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경찰은 네게브 사막에 자리한 도시 베르셰바 인근 고속도로에서 철도를 봉쇄하고 차량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 시위를 벌인 베두인족 최소 18명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갈등은 준정부 기구인 '유대 국가 기금'(JNF)이 베두인족이 정착하고 있는 지역에 사막 녹지화 프로젝트를 벌인 것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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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서 진행 중인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반대한 베두인족 1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가운데엔 미성년자 7명도 포함됐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경찰은 네게브 사막에 자리한 도시 베르셰바 인근 고속도로에서 철도를 봉쇄하고 차량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 시위를 벌인 베두인족 최소 18명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은 준정부 기구인 ‘유대 국가 기금’(JNF)이 베두인족이 정착하고 있는 지역에 사막 녹지화 프로젝트를 벌인 것에서 비롯됐다. JNF은 이스라엘 정부가 공유지로 인정하는 땅에서 정부 기관의 요청을 이행할 뿐이라고 주장한 반면, 베두인족 주민들은 그 땅이 자신들의 소유라고 맞서고 있다.
KKL-JNF가 이스라엘 전역에서 진행하는 자연 보존 프로젝트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네게브 지역에 사는 베두인족 인구는 20만명 이상으로 투표권을 포함한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사회적 차별을 겪고 있다. 정부는 도시 밖에 거주하는 베두인족을 도시로 이주시키려 하고 있고, 베두인족들은 사막 녹지화 역시 정부가 방목지를 몰수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시위는 120석 중 61석으로 간신히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연립정부를 위태로운 상황을 몰았다. 4석을 확보하고 있는 이슬람 정당 ‘라암’은 사막 녹지화에 대한 항의로 의회 표결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8개 연정의 일원인 중도파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은 식수 중단과 상황 재평가를 요구했다.
정부는 이 지역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식수 작업을 멈추기 위해 작업 중이던 중장비를 모두 철수시켰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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