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전 앞둔 벤투호 '월드컵의 새해는 국내파가 연다'
[경향신문]
내일 터키서 올해 첫 A매치…최종예선 앞두고 ‘플랜B’ 시험대
손흥민·황희찬 부재 대비 조영욱·김대원 등 신진 공격수 ‘기회’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 새해 첫 A매치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아이슬란드전과 오는 21일 몰도바전은 이어질 27일 레바논, 2월1일 시리아를 차례로 상대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과 본선 무대를 대비한 평가전으로, 국내파들이 대거 시험대에 오른다.
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와 24명의 K리거들로 선수단을 구성(총 25명)해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소집이 불가능한 유럽파는 전원 제외됐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벤투호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던 권경원(감바 오사카)도 음성 판정을 받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월드컵 무대를 밟고자 하는 국내파에겐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월드컵 엔트리는 23명. 베스트 전력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 스타일을 고려하면, 이미 80~90%의 전력 구성은 마무리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플랜B를 수행할 백업과 부상 등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 전력 등 많아야 3~4명 정도가 새로 벤투호 전력 구상에 포함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의 전술에 얼마나 잘 녹아드는지가 키포인트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면, 최종예선이 열리는 레바논행이 아니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보통 대표팀 소집마다 10명 안팎의 해외파가 뽑혀왔던 만큼 그 정도 규모는 중도에 탈락할 수밖에 없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늘 중요하게 말했던 대로 플랜B를 준비하고 테스트해 볼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대표팀 핵심 멤버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뛰지 못할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을 운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이번 최종예선 일정에는 부상을 당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이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그 빈자리를 채울 공격라인을 특별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욱(서울)·김대원(강원)·엄지성(광주) 등 신예 공격수들에겐 기회의 무대가 됐다.
한국과 아이슬란드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아이슬란드는 FIFA 랭킹 62위로 33위인 한국보다 낮다. 그러나 2016년 유럽선수권에서는 8강에 오른 유럽의 복병이다.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에 비긴 뒤 16강에서는 잉글랜드를 눌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강자들이 즐비한 유럽예선을 통과한 팀으로 만만히 볼 수 없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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