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 거푸집 쓰러지고 타설 콘크리트 행인 덮쳐
[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 공사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전국 아파트 건설 현장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그 와중에 경북 구미와 부산에서 각각 거푸집이 쓰러지고, 타설 중인 뜨거운 콘크리트에 행인이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구조물을 지탱하던 지지대가 엿가락처럼 휘었고, 한쪽은 아예 무너졌습니다.
강한 바람에 공사 진행을 위해 설치한 30m 길이의 거푸집이 무너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 13일 낮 12시 30분쯤.
점심시간 인부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인근에 있던 주민과 상인들은 공사장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발생한 사고 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동균 / 인근 주민> "갑자기 소리가 이제 철근이 넘어지는 소리 '쾅' 하는 소리가 나가지고 그때 깜짝 놀랐었죠."
당시 구미에선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구미시는 사고 하루 전 해당 공사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했지만, 강풍을 고려하지 못한 게 사고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구미시 관계자> "공사를 진행하는 도중이 다 보니까…진행 도중에 물론 바람 영향도 다 확인해서 하면 제일 좋았는데 미흡했던 부분이…"
시는 현장 조치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같은 날 오후 3시쯤, 부산에서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콘크리트가 외벽을 타고 쏟아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길을 지나던 20대 남성이 뜨거운 콘크리트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관할 구청은 해당 공사장에 대해 건설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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