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다이빙 메카'?..기초 통계조차 없어

허지영 입력 2022. 1. 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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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를 찾는 다이빙 관광객이 늘며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정부와 제주도는 제주를 수중 레저 메카로 조성하고 있지만 정작 다이빙 관광객이 얼마나 되는지 기초적인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이버들이 공기통을 비롯한 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합니다.

방파제와 연결된 얕은 곳에서 다이빙을 연습합니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도 제주를 찾는 다이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가 다이빙 명소로 각광 받으면서 제주를 '수중레저 메카'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서귀항 일대에 내년까지 40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해양레저체험센터에는 실내 잠수풀과 서핑시설, 교육장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제주도는 이곳에 해양레저체험센터를 만들어 제주를 수중레저의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다이빙 인구 통계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수중레저 활동에 필수적인 안전을 도외시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얼마나 많은 다이버가 제주를 찾고 언제, 어느 곳에 몰리는지, 연계한 강사는 누구인지, 선박은 어떤 것인지 기초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진현/제주국제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다이빙 인구가 늘면) 사고의 위험성도 많아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런 통계 자료들을 바탕으로 해서 현재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발견하고.) 수준별 포인트들을 개발하는 데도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이에 대해 제주도는 스쿠버 다이빙 등 수중레저 관련 인·허가권이 없어 통계를 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지난해 관련 사업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수중레저 메카'라는 허울 좋은 이름에만 신경 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힘써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그래픽:조하연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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