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디 남편' 이대은 은퇴 선언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 것 같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프로야구 kt 위즈의 우완 투수 이대은(33·사진)이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은 13일 “이대은은 은퇴 의사를 밝혔다”며 “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대은도 구단을 통해 “한국에 복귀한 첫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많은 부상으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지난해에도 팀 우승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단과 상의 끝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지금이 새 삶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서울 신일고에 재학 중이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지만 끝내 빅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 생활을 끝낸 2015년부터 2년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국가대표로 선전했다.
이후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이대은은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뒤 세 시즌 동안 95경기에 출전해 7승 8패 9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2019년엔 마무리 투수로 17세이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이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씨름했다. 팀이 우승한 지난 시즌엔 후반기 3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올렸다. 2020년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승리 없이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3에 그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대은은 지난해 12월 래퍼 트루디(본명 김진솔)와 결혼한 바 있다.
한편 이숭용 단장은 “마음이 허하지만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고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며 “구단을 통한 발표 내용으로 본인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한 듯하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어 “작년에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 힘들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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