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서 8일 만에 아시아나 여객기 '귀환'

조병욱 입력 2022. 1. 13. 22:02 수정 2022. 1. 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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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로 카자흐스탄 현지 공항에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8일만에 무사 귀국했다.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47명을 태운 OZ5781편 여객기는 이날 오후 1시13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을 출발해 오후 9시53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5일 현지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는 바람에 다음날 출국하지 못하고 일주일여를 현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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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대 '공항 점거' 여파
승객·승무원 47명 인천공항 도착
반정부 유혈 시위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 묶였던 아시아나항공 OZ5781편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인천공항을 향해 이륙했다. 사진은 이날 대사관 근무자 가족과 승객, 승무원들이 공항 출발을 위해 알마티 총영사관에 집결하는 모습. 알마티=연합뉴스
반정부 시위로 카자흐스탄 현지 공항에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8일만에 무사 귀국했다.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47명을 태운 OZ5781편 여객기는 이날 오후 1시13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을 출발해 오후 9시53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5일 현지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는 바람에 다음날 출국하지 못하고 일주일여를 현지에 머물렀다. 당시 여객기에 갇힌 승객과 승무원 77명은 1시간30분을 기내에서 기다리다 시위대가 미처 점거하지 못한 공항 내 소방 시설을 통해 대피했다. 가까스로 공항을 빠져 나오기까지 13시간이 넘게 걸렸다. 총영사관의 도움으로 버스에 올라 호텔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아님을 인증하는 인식표를 구해 공항과 호텔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다행히 항공사 현지 직원과 본사,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의 공조 조치로 안전하게 귀환길에 오를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총영사관은 한국인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고, 외교부와 국토부 등 정부는 카자흐스탄 당국과 운항 재개에 힘을 합쳤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상 상황 속에서도 안전한 귀국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정부 부처, 현지 관계자, 당사 임직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물가 폭등으로 촉발된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로 160여명이 사망하고 시민 8000여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위는 옛 소련권 안보 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 소속 평화유지군이 투입되면서 진압됐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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