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건설공사, 여전히 외지 업체 잔치..대책 없나?
[KBS 전주] [앵커]
국토교통부가 최근 시도별 건설공사 계약액과 본사 소재지별 공사 계약액을 담은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한 지역에서 해당 지역 건설업체가 얼마나 공사를 맡아 하는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데요.
전북지역 건설공사는 여전히 외지업체들의 잔치로 보입니다.
취재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전주 신도심입니다.
즐비한 아파트 가운데 전북업체가 지은 건 단 한채도 없습니다.
이 신도심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파트 전부를 외지업체가 지었습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지방업체가 뛰어든 데가 없습니다. 자금력이 약하기 때문에 안됩니다. 컨소시엄 같은 것도 구성도 어렵고…."]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전북에서는 지난 4년간 건설공사 계약액보다 전북에 있는 건설업체 공사 계약액이 최대 25퍼센트 적습니다.
외지업체들이 전북지역 공사를 그만큼 가져간다는 얘깁니다.
수도권은 지역 내 건설공사 계약액보다 본사를 둔 업체 계약액이 훨씬 커 다른 지역에서 많은 공사를 따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북 바로 옆 전남 사정은 어떨까?
지역 내 건설공사 계약액보다 전남에 본사를 둔 업체들 계약액이 많습니다.
수도권처럼 지역 건설업체들이 다른 지역 공사를 따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얘깁니다.
전북 건설업체의 경쟁력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김광현/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기획실장 : "지역 업체가 일정 비율 참여했을 때 용적률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 이런 행정적 지원책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위상이 추락하는 전북 건설업, 지역의 낙후를 가속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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