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위문편지 폐지해달라"..서울시교육청 청원 동의 2만명 돌파

류원혜 기자 2022. 1. 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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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한 여고에서 작성한 군 위문편지 논란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군인 대상 위문편지 작성을 강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서울시교육청 청원이 2만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주세요'란 제목의 글에는 13일 오후 9시30분 기준 2만4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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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

최근 서울 한 여고에서 작성한 군 위문편지 논란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군인 대상 위문편지 작성을 강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서울시교육청 청원이 2만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주세요'란 제목의 글에는 13일 오후 9시30분 기준 2만4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내에 시민 1만명 또는 학생 1000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교육감이나 교육청 관계자가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청원인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십년 전에 없어진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문화가 2022년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건 굉장히 구태적이고 즉각 폐지돼야 할 일"이라며 "미성년자가 성인을 '위문'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위문이라는 행위는 개인의 자유의지로 이뤄져야 하는데, 학교라는 공적 단체에서 미성년자에게 강요한다는것도 납득가지 않는다"며 "봉사시간을 주고 선택할수 있게 했다고 하지만 학교에서 진행한 이상 개인의 자유의지로 시행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또 "위문편지를 받은 성인이 불순한 의도로 미성년자를 찾아가거나 인터넷 게시글에 개인정보를 올리고 잠적해도 학교는 현실적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며 "학생의 안전을 위해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문화 자체를 즉각 폐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육군 병사가 받은 조롱성 위문편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편지에서 자신을 A여고 2학년이라고 밝힌 학생은 '군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저도 고3이라 X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추운데 눈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라고 적었다.

이에 A여고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이라며 "해마다 이어져오는 행사로, 본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A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다른 학생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학교에서 봉사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로 쓰게 했다', '원하는 학생만 쓰는 것이 아닌 모두가 쓰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A여고 재학생들의 신상정보를 유출하고 SNS를 통해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도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과 디지털 성폭력에 노출된 A여고 학생들을 보호해달라'는 청원 글이 두 건 올라와 모두 1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경위를 파악한 결과 행사가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봉사활동 문제는 관련 지침을 보고 학교에 수정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학교가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언하고 대책을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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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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