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重·대우조선 합병불허.."50% 큰손 유럽고객 가격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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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 이른바 '조선 빅딜'을 끝내 불허했다.
13일(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는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 부위원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LNG 운반선 시장에서 공급자가 줄어들고 가격이 치솟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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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 이른바 '조선 빅딜'을 끝내 불허했다.
13일(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는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EU가 합병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2019년 인도 타타스틸과 독일 티센크루프의 합병 불허 이후 처음이다.
EU는 두 거대 기업의 합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형성해 독과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EU 집행위는 유조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컨테이너선, LNG 운반선 건조 시장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지만 이날 결정은 "LNG 운반선 시장과만 관련 있다"고 적시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5년간 전 세계 대형 LNG선 건조 시장 규모는 400억 유로(54조원)에 달했고 이중 유럽 고객이 전체 주문의 거의 50%를 차지했다면서, △합병 회사가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EU 고객에게 업체 선택권을 줄이고 △또 EU 고객과 궁극적으로 에너지 소비자들에게 비싼 가격을 물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 부위원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LNG 운반선 시장에서 공급자가 줄어들고 가격이 치솟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양사를 대형 LNG 운반선 시장의 3대 업체 중 2곳이라면서 "점유율 60% 이상"으로 평가하고, 지난 10년간 양사의 합계 점유율은 증가해왔다고 하기도 했다.
앞서 EU 측은 LNG선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이에 대한 시정 조치를 현대중공업 측에 계속 요구해왔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해 LNG 운반선 가격을 당분간 인상하지 않고 현지 중소 선박업체들에 일부 건조기술을 전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와 관련 이날 EU집행위는 "당사자들이 위원회의 우려를 없앨 대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공식화했다. 같은 해 12월 두 기업의 기업결함 심사를 개시한 EU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심사를 세 번이나 일시 유예했다다가 지난해 11월 재개했다.
EU의 결정으로 3년 가까이 끌어온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는 사실상 좌초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체결한 본계약이 6개국 모두의 승인을 인수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어서다. 현대중공업은 EU를 비롯해 총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으며, 카자흐스탄·싱가포르·중국에서 무조건 승인을 받은 상태다. 현재 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한국(공정거래위원회)과 일본의 판단은 무의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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