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입지 전문가 의견 반영해 재조정"
[KBS 춘천] [앵커]
동해안에서 경기도 가평으로 이어지는 초고압 송전선로의 구체적인 경과지를 논의하는 회의가 오늘(13일) 원주에서 열렸습니다.
벌써 21번째 회의였는데요.
주민 반발 때문에,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국 전문가 위원의 의견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지위 해산하라! 해산하라!"]
홍천과 횡성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 원주지사 앞에서 송전탑 건설 백지화를 요구합니다.
이곳에서 송전탑입지선정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송전탑반대위는 주민 대표성 없는 입지선정위에서 송전탑 위치를 정하는 것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합니다.
[남궁석/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 "홍천과 횡성의 마을 대 마을, 군 대 군, 면 대 면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백지화를 주장하는 겁니다."]
입지선정위는 주민 반발을 의식한 듯 주민 등 외부 방청을 불허한 채 비공개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3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경과지 노선에 이견이 큰 홍천과 횡성에 대해서 경과지 결정 방식을 수정했습니다.
'한전 관계자와 10여 명의 전문가 그룹 위원들이 협의해 경과지 조정안을 만들어 입지선정위에 제시'하기로 한 겁니다.
주민 반대 등 이견 조율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조정안은 이달(1월) 27일 열리는 제22차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심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한전의 뜻대로 경과지를 정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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