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상승률, 40년 만에 최고치
[경향신문]
지난해 12월, 전년보다 7% 급등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설 힘 받아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하락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오는 3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물가 상승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0% 급등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1월 0.8%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주거비와 중고차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체 CPI에서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년 동월보다 4.1% 올라 2007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3.5%, 전년 동월보다 37.3% 치솟았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 오름세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노동력 공급이 부족해지고 임금 상승이 가팔라진 것도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3월 금리 인상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인준 청문회를 앞둔 서면 연설문에서 인플레이션 수준이 “너무 높다”면서 “연준이 우선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3%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10월 13.5%를 정점으로 2개월 연속 둔화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미국 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시차를 두고 일정 부분 기여할 여지가 있다”면서 “다만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재차 반등하고 있는 점은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급망 차질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수십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태이긴 하지만, 공급망 혼란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2분기부터는 물가 급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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