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협력업체 3곳 압수수색..부실 의혹 규명 주력
[KBS 광주] [앵커]
붕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공사를 맡았던 협력업체 3곳을 압수수색했는데요,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무리한 작업 지시를 내렸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 10여 분 전.
맨 꼭대기인 39층 콘크리트 타설 당시 모습입니다.
한 눈에 봐도 바닥 수평이 맞지 않습니다.
거푸집이 뜯어지면서 콘크리트가 흘러나옵니다.
["어어, 저쪽이 무너지고 있어…."]
얼마 뒤, 순식간에 16개 층 외벽과 바닥이 내려앉습니다.
[오희택/경실련 시민안전위원장 : "콘크리트는 항상 수평을 유지하기 때문에 함몰이 온다는 것은. 건물 구조 자체가 큰 문제가 있었으니까. 그걸 이기지 못했다는 거죠."]
경찰은 붕괴 사고 직전의 영상을 확보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철근 콘크리트 작업을 한 업체 3곳을 압수수색해 작업 일지와 납품계약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겨울철 무리한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현대산업개발 측의 지시가 직접 있었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붕괴 사고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현대산업개발 현장 사무실도 압수수색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앞서 현대산업개발 현장 소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감리자와 타워크레인 기사 등 14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이성현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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