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대로 현대重-대우조선 합병무산..정부 "아쉽지만 괜찮다"

세종=안재용 기자 2022. 1.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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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유럽연합)이 현대중공업그룹(이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를 불허했다.

정부는 EU 경쟁당국의 불허로 양사간 합병이 어려워졌으나, 최근 조선산업 여건 개선을 활용해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측은 "이번 EU의 불승인 결정으로 그간 추진했던 대우조선-현대중공업간 기업결합은 어렵게 됐으나 정부와 관계기관은 조선산업 여건 개선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와 대우조선 정상활르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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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EU(유럽연합)이 현대중공업그룹(이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를 불허했다. 정부는 EU 경쟁당국의 불허로 양사간 합병이 어려워졌으나, 최근 조선산업 여건 개선을 활용해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은 13일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EU측의 불승인 결정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다만 최근의 조선산업 여건이 2019년 당시보다 개선돼 EU의 불승인 결정이 우리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측은 "이번 EU의 불승인 결정으로 그간 추진했던 대우조선-현대중공업간 기업결합은 어렵게 됐으나 정부와 관계기관은 조선산업 여건 개선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와 대우조선 정상활르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과는 상반된 결과다. 두 회사가 결합할 경우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장을 독과점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한국 등 아직 심사를 진행 중인 다른 나라 경쟁당국의 결정과 무관하게 이번 M&A는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오던 기업결합 심사도 사실상 중단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기업결합을 승인할 경우 결합회사가 글로벌 LNG선 시장을 독과점하게 되는 점을 우려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글로벌 LNG선 점유율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합병 무산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조선산업 환경을 활용,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선적 발주량은 4700만CGT(표준선환산톤)로 조선업 불황기 진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세계 건조능력 또한 2010~2012년 6600만CGT에서 지난해 4000만CGT로 축소돼 과당경쟁 우려가 줄었다.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2015년 26%에서 지난해 37%로 높아졌으며,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대형컨테이너선·친환경 선박의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또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이 정상적으로 수주·조업할 수 있도록 RG(선수보증금) 등 금융지원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자립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갖춰졌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매각작업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정부 측은 "대우조선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간 주인찾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등을 바탕으로 산업은행 중심으로 대우조선 경쟁력 강화방안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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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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