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重-대우조선 LNG선 독점 우려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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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간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대형 LNG선은 유럽 에너지원 다양화에 기여하는 LNG 내 공급망의 필수 요소"라며 "합병된 두 기업은 유럽 선사의 수요가 많은 대형 LNG선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LNG 운반선 가격이 인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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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합병, LNG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간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두 기업이 결합한다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에서의 독점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EU 측은 합병 승인을 거절한 이유로 △14만5000㎥ 이상 대형 LNG 운반선 건조 시장에서 합병 기업의 지배적 지위 △선박 건조사 선택의 폭 축소 △EU 고객과 에너지 소비자에게 지워질 가격 부담 등을 꼽았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대형 LNG선은 유럽 에너지원 다양화에 기여하는 LNG 내 공급망의 필수 요소”라며 “합병된 두 기업은 유럽 선사의 수요가 많은 대형 LNG선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LNG 운반선 가격이 인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 14만5000㎥ 이상 대형 LNG 운반선 시장은 400억유로 규모였으며 유럽 고객사가 전체 발주 50%가량을 차지했다. EU 측은 심사 기간 고객과 경쟁사, 제3자 등이 대형 LNG선 건조 조선사 간 합병이 LNG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지난 10년 동안 점차 올랐으며 향후 최소 60% 이상이 될 것이라고 EU 측은 봤다. EU는 “LNG선은 진입 장벽이 높고 의미 있는 신규 진입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EU 수급 분석에서 결합 기업이 시장에서 중추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면 LNG선 시장엔 단 하나의 경쟁자(삼성중공업)가 있고 또 다른 경쟁사는 자국 프로젝트에 집중할 뿐인 데다 나머지 조선사는 지난 수년 동안 대형 LNG선을 수주하지 않았다”며 “LNG선 가격 인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NG선 수요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인 점 역시 승인 거부 이유로 꼽혔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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