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39층.."한 달 3개 층씩 올렸다"
[KBS 광주] [앵커]
현대산업개발이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신축 아파트 여러개 동을 1년 만에 39층까지 쌓아올린 정황이 드러난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한달에 3개 층을 올린 셈인데, 1년 전에도 강추위 속에 타설이 진행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저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붕괴한 201동 아파트와 함께 착공을 시작한 바로 옆 공사 구역입니다.
촬영 날짜는 2020년 12월 30일.
인근 건물에서 주민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며칠 뒤인 1월 초에도 눈이 쌓인 가운데 공사가 계속됩니다.
당시에도 이번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는 영하권의 날씨에 타설 공사가 진행된 겁니다.
[박태주/인근 상가 주민 : "이 때가 영하 5도, 10도에요. 이건 지금 철 구조물로써 역할을 전혀 못하는 거에요. 전 동이 그렇습니다. 1년 만에 38층을 올려버렸어요."]
겨울에 저층 공사를 시작한 현대산업개발은 이후 1년 만에 39층 바닥까지 건물을 올렸습니다.
열흘에 한개 층씩 쌓아 올린 셈입니다.
[최명기/교수/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 "공학적으로 28일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날씨라고 보면 최소 2주 정도 최대 3주 정도는 돼야 다 굳는다고 보는거죠."]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은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공사를 서두르진 않았다고 밝혔지만 무리한 속도전이 화를 부른 것은 것은 아닌지 의혹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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