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실종자들 어디에?..수색 난관 '첩첩산중'
[KBS 광주] [앵커]
붕괴 사고 현장에서 1명이 발견됐지만, 여전히 수색 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실종자의 위치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데, 무너져 내린 잔해가 건물 안팎에 쌓여 있어 진입조차 쉽지 않은 형편인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꼭대기층인 39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내린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당시 실종자 6명은 창호와 소방 설비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28층에서 29층, 다른 3명은 31에서 34층 사이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외벽뿐 아니라 바닥까지 무너지면서 실종자들의 현재 위치는 정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는 무너진 잔해가 건물 안팎에 가득 쌓였다는 겁니다.
들어가기조차 쉽지 않고, 진입하더라도 콘크리트와 철선 등의 잔해를 걷어 내며 수색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굴삭기를 비롯한 중장비를 동원해 주변을 치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들이 일했던 고층부는 잔해가 집중적으로 쌓여 있어 수색에 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문희준/광주 서부소방서장 : "23층부터 38층까지 다 주저앉았지 않습니까. 지금 그거(잔해)를 제거를 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존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도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천2백톤 규모의 타워크레인을 옮겨와 현장에서 조립한 뒤 진행해야 해서 오는 17일에야 해체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성우/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 "타워크레인 해체는 전체 해체가 아닌 부분 해체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타워 크레인 해체 후에는 갱폼(거푸집) 일부와 콘크리트 잔재를 추가로 제거할 계획에 있습니다."]
고층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등 추가 안전 사고의 위험 때문에 해가 저물면 수색 작업이 사실상 중단된다는 점도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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