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레스 웨이스트(less waste) 부터"
"제로웨이스트, 극단적 아닌 '무심코 소비하던 것을 돌아보자'는 의미"
"춘천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정착하며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돼"
"춘천시정 소식지 '봄내' 코팅 안된 재활용 쉬운 종이로 바뀔 때 등 보람"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보다 10명의 '레스(less)웨이스트'가 더 필요하다'는 말처럼 실천 중요" 서정암의>
■ 방송 : 강원CBS<서정암의 시사줌人>(13:05~13:3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서정암 ANN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민희
■ 대담 : 환경운동가 송현섭(송그린)
◇서정암> 마음(心) 속 깊이 있는 이야기를 심도있게 풀어드리는 시사줌인 心터뷰! 제로웨이스트라는 말 알고 계시나요? 애초에 생활 속 쓰레기들이 생기지 않도록 해 자원들을 보존하는 것인데요. 춘천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알리고 계시는 분을 모셨습니다. 환경운동가 송현섭(송그린) 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송현섭> 네, 안녕하세요?
◇서정암> 제가 제로웨이스트 개념을 짧게 설명했습니다. 충분하지 않을 거 같은데 설명해 주시겠어요?
◆송현섭> 애초에 쓰레기를 발생하지 않는 게 제로웨이스트에서 중요한 원칙인데요. 보통 제로웨이스트하면 굉장히 극단적인 생활 운동이 아닐까 해요. 왜냐하면 제로는 영(0)이고, 웨이스트는 쓰레기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웨이스트는 쓰레기가 아니라 낭비를 의미해요. 그러니까 제로웨이스트는 극단적인 게 아니라 그간 무심코 소비하고 사용해온 것들을 돌아보자는 의미로 낭비를 줄이자는 생활 문화 운동입니다.
◇서정암> 제가 듣고 보니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운동이 아닐까 싶은데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의 사례가 굉장히 많을 거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짚어주실까요?
◆송현섭>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사례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요. 제가 조금 체계적으로 얘기를 해볼게요. 제로웨이스트는 다섯 가지 원칙이 있어요. 전통적으로 자원 순환이라고 하면 3R 이라고 알려진 원칙이 있는데 제로웨이스트 다섯가지 원칙은 자원순환 3R원칙에 처음과 끝에 한 가지씩을 더한 건데요. 5R을 실천하다보면 저절로 제로웨이스트 생활이 된다는 겁니다. 실천 방식을 하나하나 소개해드리자면요.
첫 번째 R은 Refuse, '거절하기'인데요. 저는 각종 일회용품과 일회용 포장재를 거절하자는 것들로 설명 드려요. 카페를 예로 들어서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신다고 하면 일회용 컵이나 빨대를 거절하고 매장용 컵에다가 마시는 거죠. 식당을 예로 들면 손 씻는 걸 대체해서 일회용 물티슈를 하나씩 주잖아요. 이런 것도 거절하고 그리고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켰다고 하면 일회용 수저를 거절하기 등이 있습니다.
◇서정암> 그러면 만약에 손을 씻어야 한다면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는 거네요.
◆송현섭> 어렵지 않죠? 그 다음 단계는 내게 필요하지 않은데 공짜로 주는 기념품들을 거절하는 겁니다. 이건 조금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공짜이기 때문에 제로웨이스트 활동가인 저 조차도 살짝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면 장바구니나 에코백 같은 경우인데 아나운서님도 집에 에코백이 있으신가요?
◇서정암> 저는 한 10개 정도 있는 거 같아요. 왜냐하면 무슨 행사 때마다 주시기도 하고, 선물로 들어오기도 하더라고요.
◆송현섭> 개중에는 아마 사신 것도 있을 텐데 에코백이 상당히 예쁜 게 많잖아요. 그러면 내가 사는 경우도 있는데 행사 때 받아서 집에 들고오면 나중에 먼지 묻은 쓰레기가 되는거죠. 그래서 장바구니나 에코백, 스티커가 붙은 물티슈 자잘하게는 볼펜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요즘 많이 나누어줄 다이어리 그리고 텀블러, 우산, 이쯤되면 거절하기 어렵죠? 그리고 외장배터리 등 요즘 많이 주는 기념품들이 점점 진화하고 있는데요. 휴대용 휴대폰 소독기도 있어요. 그런데 이걸 막상 공짜로 주면 일단 받아서 집에 와서 생각해보면 별로 잘 안 써요. 그러면 먼지 묻은 쓰레기가 된다고 말씀을 드린 거고, 이런 것들 거절하다보면 나 혼자서도 쓰레기를 줄일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R은 Reuse, '다시쓰기'입니다. 보통 요즘 물건을 한번 쓰고 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물건을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여러 번 쓰임을 계속하는 것이고요. 또 Reduce 줄이기가 있고, Recycle도 다섯가지 중 하나인데요. 아마 많은 시민분들이 이 단어는 너무 익숙하다고 생각하시고, 굉장히 많이 들었을 텐데요. 그리고 심지어 Recycle 보다 더 좋은 말이라고 Upcycle도 많이 사용하잖아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들은 일상에서 별로 쓰지 않는 말들이었는데 그 이유는 기업들이 은근히 재활용을 굉장히 문화적으로 강조합니다. 소비자들이 열심히 소비하고, 폐기하면 기업이 열심히 재활용을 해줄 테니까 계속 끊임없이 소비하라는거죠.
사실 우리 일반 시민들은 안 입는 청바지나 가방으로 파우치를 만들었을 때, 기업들이 페트병으로 옷이나 신발을 만들었을 때 재활용이라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재활용은 개인이 하는 게 절대 아니고, 기업도 페트병으로 옷을 만드는 게 아니라 페트병이 다시 페트병이 되게 하고, 유리가 다시 유리가 되게 하고 저희 분리배출 체계에는 아예 없는 실리콘을 일반쓰레기로 버리는데 이 실리콘을 모아서 다시 실리콘을 만드는 것이 재활용이에요. 그동안 우리가 쓴 재활용은 사실 남발하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섯 가지 R중에서 정말 생소하고,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게 Rot이란 건데요. '썩히기'라고 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공동주택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썩히기는 상상도 못하실텐데 호주나 뉴질랜드, 미국 등 주택가에 살고 계시는 분들은 제로웨이스트 생활에 최고봉으로 모든 소비와 사용후 폐기할 때, '썩힌다'고 해요. 썩힌다는 건 소비 단계에서 썩는걸 산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서정암> 잘 썩는 제품을 사야 된다는 건가요?
◆송현섭> 맞습니다. 플라스틱은 '썩힌다'의 기준에 의하면 사면 안 되는 거죠.
◇서정암> 다섯 가지 R에 맞춰서 해주셨는데 저는 지금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많은 분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건 어떤 건가요?
◆송현섭> 걸림돌 굉장히 많겠지만요. 2018년도에 쓰레기 대란이라는 걸 전국적으로 처음 겪었고요. 그리고 2020년부터 지금까지 코로나 팬데믹으로 굉장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소비문화, 한번 쓰고 버리고, 배달음식은 모두 일회용 용기에 오고, 위생과 관련해서 일회용품이 많이 생겼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쓰레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고 나도 뭔가를 해야 된다는 건 알고 있는데요. 개인을 둘러싼 사회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사실 개개인이 바꿀 수 있는 게 너무 적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빨대 거절하기, 물티슈 거절하기 등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는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큰 틀에서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 불필요한 일회용품, 일회용 포장용기를 규제하고, 기업도 이거에 발맞춰서 포장도 간소화시키고 대량 생산도 줄여야 합니다.
◇서정암> 정부에서도 나서줘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송현섭> 그럼요. 정부와 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지금의 이런 방식들은 많이 전환해야 될 것이고요. 소비자들도 사실 이 모든 인프라가 구축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순환경제 사회가 더 빠르게 다가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목소리를 같이 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정암> 계속 기업과 정부를 괴롭혀줘야 거기서도 움직여줄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될까요?
◆송현섭> 네, 목소리를 낸다는 게 다양한 방식이 있을 텐데요. 클릭하면서 동의도 하고, 귀찮지만 이름 쓰고, 사는 곳 쓰고, 본인도 동의를 하긴 하지만 지인들한테 카톡 공유해서 여러 명이 같이 하기도 하고요. 또 다른 방법은 소비로 보여주는거죠. 과포장 된 건 사지 않는 것 모두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정암> 그렇군요. 춘천에서 활동하고 계시는데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고, 춘천은 어떻고 환경은 어떤지 얘기해주시면 좋겠어요.
◆송현섭> 저도 춘천이 고향은 아니고요. 이주해 온 지 8년 정도 됐어요. 처음 이사 와서는 직장 생활만 하고 몇 년 정도는 친구도 없이 지냈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우연히 생활자전거 동호회, '두 바퀴로 가는 세상'이라는 밴드를 알게 돼서 가입하고 2015년 11월이었는데요. 처음으로 인형극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어요. 저도 춘천에서 2~3년 생활을 했지만 명동이나 석사동만 알았지 공지천 뒤에 그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다는 건 몰랐거든요. 그때 깜짝 놀랐고 아름다워서 춘천에 정착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살고 싶은 춘천이 생각보다 환경 문제가 심각하더라고요. 전국적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곳이 없긴한데 춘천의 특별한 환경문제가 뭐냐고 여쭤보시면 저희가 있는 건물 벽에도 콘크리트, 시멘트가 들어가 있잖아요. 이런 건물에 사용되는 자갈이 원인이 돼서 후쿠시마라고 하는 핵발전소 사고가 있었던 시내 수준이랑 방사능 수치가 비슷하다라는 건데요.
◇서정암> 엄청 충격적인 이야기네요.
◆송현섭> 네, 저도 그런 사실을 알게 돼서 '방사능 생활 감시단'이란 모임에 가입해서 저도 측정기를 들고 다니면서 이사를 할 때마다 조금이라도 낮은 집에 살려고 해보기도 하고, 시민들과 모여서 방사능 수치가 높으니 춘천시가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낸 적도 있습니다. 그 뒤로도 알게 된 단체가 있는데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강원'이라는 단체가 있더라고요. 그 단체로부터 알게된 건 춘천이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농도가 높은 1·2위 도시라는 건데요. 그래서 사실 제가 의암호 둘레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정착하기로 했던 춘천에 이리 심각한 문제가 있구나. 그리고 최근에 초고층 아파트들이 굉장히 많이 생겼잖아요. 또 몇 년 사이에 아파트가 늘어서 그런지 자동차도 몇 만 대가 늘었더라고요. 정체되는 구간도 많고, 보행할 때도 굉장히 불편해서 여기 살아야 되나라는 고민을 했지만 이미 저는 의암호 둘레길이 너무 예뻐서 '여기 살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생활자전거 운동도 하고 있고요. 지금처럼 제로웨이스트 활동에 주력하고 있고요. 저와 같은 시민활동가들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 지속가능한 춘천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정암> 아까 잠깐 나오긴 했지만 원래는 직장을 다니셨다고 했는데 환경운동가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송현섭> 계기가 특별한 건 없고요. 제가 춘천에 내려오게 된건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이라는 곳에 취업을 하게 돼서 인데요. 그전에도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서 직장을 그렇게 선택하게 됐는데 예전에는 직장을 다니고 먹는 것, 생활하는 것을 건강하게 생활하려고 하다가 직장까지 연결이 되니까 점점 관심이 깊어지더라고요. 지금처럼 환경운동가가 되게 되었고, 저는 이 작고 아름다운 도시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고 또 나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들에게도 물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 특별히 제가 환경운동가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없습니다.
◇서정암> 그러시군요. 그러면 이런 일을 하시면서 힘든 일이 많으실 거 같은데 어떤 때가 가장 힘드신가요?
◆송현섭> 잘 잊어버리긴 하지만 정반대 생각을 가진 분을 만날 때가 간혹 있죠. 저는 종이컵은 일회용으로 분류되니까 다회용 컵을 쓰자라는 생각인데 '종이컵쯤이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런 정반대 생각을 가진 분들을 만날 때 정말 힘들지만 사실 더 힘든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은 하는데 환경문제가 심각한 것도 알겠는데 '어쩔 수 없어'라고 말을 할 때가 많으세요. 저는 어쩔 수 없는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보통 문제가 있으면 그걸 회피하지 말고 문제를 직시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해결 방법이 보인대요. 그래서 저도 사회문제, 나의 문제가 있을 때 회피하고 싶지만 회피하지 않고 이 문제를 사람들과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또 많은 사람들이 경제 성장과 환경이 같이 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저는 경제 성장과 환경이 같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적정하게 잘 살아가는 지혜를 저도 잘 모르니까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
◇서정암> 그렇군요. 힘든 얘기도 했지만 보람을 느끼실 때도 많을 거 같아요.
◆송현섭> 저는 1인 활동가여서 때로는 힘이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계란으로 바위 친다고 하잖아요. 최근 수년간 제가 했던 활동들이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다른 지자체들은 모르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춘천은 열심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요. 시청각 도서관 같은데에 일회용 우산 비닐이 사라진 경우도 있고요. 행사나 회의 같은 경우도 점점 페트병으로 된 생수 사용을 줄이고 있고요. 춘천시정 소식지인 봄내지 있잖아요. 봄내지가 올 초에 코팅 안 돼서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바뀌었는데 이것도 제가 모니터링한 결과거든요. 이렇게 의견을 제시했던 활동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 보람을 느끼고요. 또,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보람은 저 한사람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이 변하고 저처럼 혼자인 실천러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이 저로부터 용기를 얻을 때 제일 보람을 느낍니다.
◇서정암> 저 같은 경우도 회사에서 막내다보니까 윗사람들을 위해서 준비를 해둬야 할 거 같은거에요.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평소에 갈증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은 알아서 텀블러 들고 오시더라고요. 자기가 알아서 실천하는 사례들이 있으면 되겠군요.
◆송현섭> 네, 맞습니다.
◇서정암> 이제 벌써 마칠 시간이 됐는데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께 한마디만 해주시면 어떨까요?
◆송현섭> 제가 아까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들을 때 제일 힘들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도 여전히 '나는 쓰레기를 너무 많이 발생시키는 사람이야'라고 하시면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 그러지마시고요. 한 사람의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보다 열 명의 '레스(less)웨이스트'가 더 필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하나씩 줄이는 삶을 시작하시고, 또 그런 자신을 칭찬해주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러면 또 다른 무엇을 줄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아까 제가 저는 혼자이지만 저를 보고 변하는 사람이 있고, 용기를 얻는 실천러들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걸 '넛지효과'라고 한 대요. 사람들은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행동의 변화를 보고 많이 배운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방송을 들으신 분들은 관심이 있으셔서 들으셨을 테니까 저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더 노력해주시면 좋겠고요. 아마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이 일회용품을 조금 더 덜 사용하고, 식당에서 물티슈를 거절하는 다른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실 거 같아요. 그래서 어렵게 생각하지마시고 지금 당장 바로 하나라도 실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정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바로 지금 실천하는 청취자 여러분들이 됐으면 좋겠고요. 오늘 대화를 정리하는 한 곡을 함께 들으면서 마무리를 할 건데요. 혹시 어떤 곡을 함께 들으면 좋을까요?
◆송현섭> 제가 사실 음악을 상당히 좋아해요.
◇서정암> 그래요? 원래 이 부분을 상당히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오늘은 좀 편하게 잘 고르셨겠군요.
◆송현섭> 저 취향도 굉장히 다양한데요, 이 질문을 듣자마자 딱 떠오르는 노래가 있어요. 사실 오늘의 주제가 쓰레기 줄이기, 제로웨이스트이기 때문에 굉장히 진지한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쓰레기를 줄이는 저의 일상이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았으면 좋겠어서 제가 추천하는 노래는 하하와 스컬의 '쓰레기'라는 노래입니다.
◇서정암> 근데 제가 알고 있기로 노래 가사의 쓰레기가 그런 쓰레기가 아니지 않나요?
◆송현섭> 네 맞습니다. 실연한 남자의 노래더라고요. 그런데 실연한 남자의 노래니까 얼마나 슬픈가요. 그런데 스컬은 굉장히 재미있는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노래 자체도 레게라는 리듬을 사용하면서 내용은 실연한 내용이지만 리듬은 흥겹게. 제로웨이스트도 진지한 내용이지만 일상에서는 즐겁고 유쾌하게 하셨으면 해서 쓰레기 한 번 같이 들으시면 어떨까요.
◇서정암> 좋습니다. 그러면 스컬의 쓰레기 같이 들으시면서 저는 지금까지 환경운동가 송현섭(송그린)님과 함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이야기 고맙습니다.
◆송현섭> 네, 감사합니다.
강민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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