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지지율에..심상정 칩거·선대위는 해체
[앵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당 지도부를 포함해 모든 연락을 끊고, 칩거 중입니다.
지지율은 떨어지고, 당은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보입니다.
정의당은 우선 기존의 선대위를 해산하고, 심 후보가 고민 끝에 가져올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젯밤(12일)부터 일정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당 관계자들과도 연락을 차단했습니다.
숙고의 이유는 단 한 줄,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였습니다.
심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줄곧 하락세, 3%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대선 득표율, 6.17%의 절반 수준인데, 우선, 이런 상황을 아프게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지난 8일/심상정 유튜브 채널 : "영향력이 아직 미미한 거죠. 진보정당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너네들 노동자들 대변한다는데 노동자들이 왜 너네들 안 찍니?"]
낮은 지지율뿐 아니라, 정의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고민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때면 다른 정당보다 한발 앞서곤 했던 정의당의 정책은 이번엔 주 4일제를 빼고는 예전 공약과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의당은 대책 회의 끝에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대위원들이 일괄 사퇴했습니다.
심 후보가 칩거 뒤 쇄신 구상을 들고 돌아오면 곧바로 시행하기 위한 사전 조치이기도 합니다.
[여영국/정의당 대표 : "현재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2차 선대위가 구성돼야 된다."]
일부에선 심 후보 거취 문제까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심 후보 본인이 대선 후보를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다며, 정의당은 사퇴설에는 명확한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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