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 '소나무 고사를 막아라'

김종홍 제주본부 기자 입력 2022. 1. 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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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정밀예찰..조기 발견·적기 대응
한라산국립공원, QR 코드 거래 행위 강력 대처
규격 외 감귤, 자가 농장 격리 지원 사업..도비 21억6000만원 투입

(시사저널=김종홍 제주본부 기자)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저지를 위해 제주산림항공관리소와 협력해 항공 예찰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방제 중인 헬리콥터 ⓒ시사저널 제주본부

제주특별자치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저지와 피해 소나무 조기 발견·적기 방제를 위해 산림청 제주산림항공관리소 헬기를 지원받아 항공 예찰 조사를 하겠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달 18~20일 3일간 시행할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예찰은 지상에서 예찰하기 어려운 한라산국립공원 연접지역과 산악지역, 비가시권 재선충병 발생지 등을 중심으로 도(道) 전역에 대해 항공으로 정밀예찰을 한다. 예찰에서 발견한 고사목은 올해 4월 말까지 모두 제거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9차 방제에 69억원을 투자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8차 방제에는 79억원을 투입해 고사목 제거 5만5000여본, 나무 주사 1272ha, 항공 방제 1000ha를 실시한 바 있다.

재선충을 소나무에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로 분류된다. 주로 잣나무나 소나무류를 가해한다. 솔수염하늘소는 나무를 후식(後植)할 때 성충이 상처를 통해 소나무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이다. 대체로 연 1회 발생하지만 2년에 한 번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듬해 월동한 유충은 4월경에 수피(樹皮)와 가까운 곳에 번데기 방을 만들고 대개 23도에서 약 8~9일 기간을 거친 후 번데기가 된다. 이후 성충은 5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우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04년 제주도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또 국립산림과학원 등 전문조사 기관 자료를 인용, 피해 고사목 중 약 25%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선충을 소나무에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고사한 소나무에만 산란하여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산란한 곤충알이 애벌레가 되어 우화하기 이전인 매년 4월 말까지는 완전 방제를 끝마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저지를 위해 제주산림항공관리소와 협력해 항공 예찰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 한라산국립공원, QR 코드 거래 행위 강력하게 대처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한라산 탐방 예약제 큐알(QR) 코드 거래 행위 근절에 나섰다.

2020년 2월부터 시범 운영한 한라산 탐방 예약제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자연 생태계 보호와 등반객 안전 확보를 위해 2021년 1월4일부터 정상 탐방 구간 인원을 하루 총 1500명(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기 위해 사전 예약이 필수나 최근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몰리면서 불법 큐알 코드 거래 행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당근 마켓,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탐방 예약 완료 문자나 큐알 코드 화면이 1인 1만원에서 5만원까지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론에 따라 제주도는 탐방 예약제 큐알 코드 거래 적발 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최대 페널티를 적용해 탐방 예약을 1년 동안 금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매매 행위 적발 시 법무담당관, 자치 경찰단과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예약제 큐알 코드 웃돈 거래가 이어지자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장에서 신분 확인, 예약 부도(no show) 페널티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기 위해 사전 예약이 필수나 최근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몰리면서 불법 큐알 코드 거래 행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은 한라산 서북 벽 정상 모습 ⓒ시사저널 제주본부

◇ 道, 규격 외 감귤 자가 농장 격리 지원 통해 농가 어려움 해소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비 21억6000만원을 투입해 규격 외 감귤 1만2000톤을 시장에서 격리한다.

이는 지난해 잦은 비 등으로 노지 감귤의 규격 외(가공용) 상품 생산 비중(22.2%)이 전년(5.2%)과 평년(2.9%) 대비 많이 증가한 것에 따른 조치다. 가공용 감귤 수매량이 가공 처리되는 양보다 많아지면서 가공용 감귤 수매 적체로 유통센터를 통한 규격 외 감귤 처리가 더욱 어려워진 실정이다.

제주도는 시장에 공급되는 감귤 품질을 높이고 도내 가공 업체와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 감귤 운영위원회 운영 규정'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제7조(감귤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를 근거로 하고 있다.

비상품 노지 감귤은 가공공장을 통해 전량 가공 처리되어야 한다. 국내 과일 음료 시장 위축에 따른 감귤 가공 농축액 재고 누적과 가공공장 경영악화로 가공물량 축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극조생 가공용 감귤의 경우 가공 시 품질 저하로 농축액 판매 저조 등 가공 업체 경영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극조생 가공용 감귤 자가 농장에 대한 수매 격리사업의 목적을 두고 있다.

아직도 비상품 또는 규격 외의 감귤을 상자에 특정한 표시를 한 후 유통하고 있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자신이 생산한 감귤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반해 아직도 강제착색이나 비규격 열매를 버젓하게 유통하면서 제주 감귤 산업에 찬물을 끼 얻는 행위만큼은 반듯이 근절되어야겠다.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관계자는 "규격 외 감귤 자가 농장 격리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농가에 부패 감귤 선별과 정확한 계량에 협조 요청"하면서 "상품용 감귤 출하 시에도 철저한 품질관리로 감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지 감귤 출하 마무리에 특히 신경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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