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번의 대선, 모두 맞힌 '족집게 지역'..특징 있었다

장선이, 배여운 기자 입력 2022. 1. 13. 21:16 수정 2022. 1. 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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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지난 30년 동안의 대선 개표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우리 동네 대선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연속 보도를 전해드립니다.

오늘(13일) 첫 순서로 역대 대선에서 당선자와 득표율을 족집게처럼 맞힌 지역들이 어딘지, 이 지역의 표심이 어떻게 전국 수치와 비슷할 수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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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앞두고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지난 30년 동안의 대선 개표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우리 동네 대선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연속 보도를 전해드립니다. 오늘(13일) 첫 순서로 역대 대선에서 당선자와 득표율을 족집게처럼 맞힌 지역들이 어딘지, 이 지역의 표심이 어떻게 전국 수치와 비슷할 수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마부작침팀 장선이, 배여운 기자입니다.

<장선이 기자>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2017년까지 30년간 대선은 총 7번 치러졌습니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13~19대 대선까지 역대 대통령 선거 개표 데이터를 전수 분석했습니다.

7번의 대통령 당선자를 모두 맞춘 지역, 얼마나 될까요.

대한민국 대선 축소판인 동네를 찾아봤습니다.

먼저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겠습니다.

당선자를 모두 맞힌 시·군·구는 전국 252개 중 15곳입니다.

충청권 7곳, 경기 6곳, 인천 2곳으로 주로 중부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이번에는 읍·면·동 단위로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30년간 이름이 바뀐 읍·면·동 지역이 많이 있는데요, 바뀐 이름까지 반영해서 분석해봤습니다.

7명의 대통령을 모두 맞힌 지역은 전체 읍·면·동 가운데 146곳이었습니다.

역시 경기 75곳, 충청권 33곳, 인천 21곳으로 주로 중부 지역에 분포해 있습니다.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소장 : 통합적 성격, 전국적인 평균치에 가장 가까운 지역적인 특징이 나타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지역이 바로 대선의 표심과 가장 비슷한 족집게 지역이 된다고 볼 수 있겠죠.]

대선 족집게 동네 가운데 특히 주목해서 볼 지역은 이곳 서울시 강서구 가양2동입니다.

역대 7번의 대선 당선자를 정확하게 맞췄고요, 당선자뿐 아니라 후보들의 전국 득표율까지 가장 비슷하게 맞혔습니다.

[시민 : 여태까지 30년 동안 투표를 했는데 대통령 선거에 다 맞췄다고요.]

[시민 : 거의 빗나간 적 거의 없는 걸로 생각하는데요.]

이뿐이 아닙니다.

지난 9번의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선자까지 모두 맞혀서 '족집게 중의 족집게 동네'로 분석됐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

<배여운 기자>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당선자를 모두 맞힌 동네의 득표율을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후보별 전국 득표율과 각 지역 득표율의 오차를 계산해서 전체 선거 결과와 가장 비슷한 득표율을 보여준 지역을 분석했습니다.

시·군·구 단위에서 가장 근접하게 대선 결과를 맞힌 지역, 바로 경기도 구리시였습니다.

구리시는 전체 선거 득표율과 가장 근접한 싱크로율 96.17%로 당선자를 가려냈습니다.

즉, 득표율 오차가 거의 없었다는 것으로, 구리 시민의 표심이 대선 결과와 가장 비슷했다는 뜻입니다.

구리시 외에도 15개 족집게 시·군·구 중 인천 서구, 충북 청주시 상당구 등 13개 지역에서도 90%가 넘는 높은 싱크로율로 대선 표심과 거의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족집게 동네들이 당선자를 비슷하게 맞힐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성철/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 이 지역의 특징들이 몇 가지가 있어요. 나이 많은 원주민과 신도시와 산업단지를 통해서 젊은 인구층이 유입이 됐거든요.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인구 구성별 정확한 평균치를 나타내고 있다.]

대체로 이 지역들은 선거 당시 전국 세대 구성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가장 일치율이 높았던 구리시를 보면 전국 연령대 구성과 거의 흡사합니다.

또 족집게 동네들의 전출입 현황을 분석해봤더니 외부 전입과 전출이 균형 잡힌 모습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생각을 지닌 유권자들이 균질하게 구성돼 있다는 뜻입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이들 지역의 표심에 주목해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이승환, 영상편집 : 황지영·이소영, CG : 김정은·조수인, 데이터분석 : 김선경·주영은·강동용)

장선이, 배여운 기자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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