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명칭 빼고 시공사 교체' 분위기 확산 조짐..수주도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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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잇달아 발생한 대형 붕괴 사고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과 이 업체의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붕괴 사고에 이어 7개월 만에 또다시 광주의 신축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후진적 참사가 발생하자 해당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과 함께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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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광주에서 잇달아 발생한 대형 붕괴 사고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과 이 업체의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붕괴 사고에 이어 7개월 만에 또다시 광주의 신축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후진적 참사가 발생하자 해당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과 함께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단지명에서 '아이파크'를 빼자는 주장과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전날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컨소시엄 주체들을 불러 시공 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또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일부 조합원들은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관리·감독 수준을 신뢰할 수 없고, 향후 아파트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커지자 조합은 이날 현대산업개발과 외부 업체로 구성된 감리단에 공사 현장 특별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 조합, 강북구 미아동 미아4구역 재건축 조합, 관악구 신림동 미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등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들 조합은 아직은 시공 계약 취소를 검토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도시정비 분야에서 1조5천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부분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올해 계약을 앞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이 향후 회사명과 브랜드명 변경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로 현대산업개발이 앞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회사명이나 브랜드명 변경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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