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위문편지 폐지' 청원에 2만명 넘게 동의(종합)

구무서 2022. 1. 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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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군인 대상 위문편지 작성을 강요하는 문화를 폐지해달라는 서울시교육청 청원에 2만명 이상 동의했다.

13일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8시 기준 2만210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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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시교육청, 전날 해당 학교 장학 지도

[서울=뉴시스] 13일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군인 대상 위문편지 작성을 강요하는 문화를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있다. (캡쳐=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 2022.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구무서 기자 = 학생들에게 군인 대상 위문편지 작성을 강요하는 문화를 폐지해달라는 서울시교육청 청원에 2만명 이상 동의했다.

13일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8시 기준 2만210명이 동의했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은 30일 내에 시민 1만명 또는 학생 1000명 이상 동의하는 청원에 서울시교육감 또는 교육청 관계자가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청원인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십년전에 없어진 위문편지 강요 문화가 2022년인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건 굉장히 구태적인 일이고 즉각 폐지되어야 할 일"이라며 "미성년자가 성인을 '위문'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명 '강제 위문편지'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대해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산하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논란이 불거진 관할 사립 A여고에 대한 장학 지도를 실시했다. 사실관계 파악 등을 거쳐 학교의 대책 마련을 돕기 위한 취지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와 학생들 간 주장이 다른 부분이 있어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어제 관할 교육지원청이 해당 학교에 장학을 나갔다"며 "현안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육군 병사가 받은 위문편지 한 장이 올라왔다.

해당 편지에서 자신을 A여고 2학년이라고 밝힌 학생은 '군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저도 고3이라 X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추운데 눈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라고 적었다.

이에 A여고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마다 이어져오는 행사로,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또다른 학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학교에서 봉사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 '원하는 학생만 쓰는 것이 아닌 모두가 쓰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1, 2학년 중 희망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차원에서 한 것이었다"며 "희망자에 한해 했다 해도 학생들 입장에선 위문편지를 써야 (봉사시간)1시간을 준다고 하니 자발적이라고 못 느낀 것 같다"고 했다.

교육 당국은 일단 학교가 위문편지를 봉사활동과 연계한 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협의할 방침이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봉사활동 문제는 관련 지침을 보고, 관련 대책을 학교에 수정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학교가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 조언도 하고 대책을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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