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수준 지지율'..심상정 칩거, 정의당 선대위 해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모든 일정을 멈추고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허경영 후보와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등의 위기감 때문입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보직자가 모두 사퇴하며 사실상 해체됐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심상정 후보의 자택 앞은 하루 종일 적막했습니다.
응원 문구가 담긴 꽃바구니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심 후보는 어젯밤(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습니다.
후보와 연락이 닿지 않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의원실을 찾았습니다.
[여영국/정의당 대표 : 후보 연락이 안 돼서 혹시 의원실에는 후보와 소통이 되고 있는지 파악하러 왔는데 의원실 역시도 현재 전화가 꺼져 있어서 소통이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의당은 긴급회의 끝에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 모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여영국 대표는 "(선대위 총사퇴는) 대선 승리를 위한 성찰과 의지의 표현"이라며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는 심 후보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상정 후보는 답보 상태인 지지율 때문에 최근 부쩍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지지율 2.2%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와 비슷했습니다.
심 후보는 어제 한 토론회에서 "답답하다", "성찰하겠다"는 심정을 여러 번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아직 믿음을 드리고 있지 못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답답하고 많은 고민이 됩니다. 절실함이 잘 전달이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더 성찰하고 고민하겠습니다.]
정의당 관계자는 "숙고의 시간이 끝나면 후보가 직접 국민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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