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숨진 이 씨, 심장질환 앓다 대동맥 파열로 사망"

【 앵커멘트 】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했던 시민단체 대표의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방에서 나와 마스크를 쓰고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갑니다.

얼마 뒤 봉투를 들고 계단을 올라온 남성은 그 이후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 모 씨인데, 사흘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모 씨의 사인은 대동맥 이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부검 결과 동맥 박리·파열이 사인으로 추정되고, 특이한 외상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동맥 박리·파열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심장 이상 증세입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경화 증세가 있었고, 심장이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 가까운 심장비대증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인과 유족 측은 사망 원인보다 고인이 제기한 '대납 의혹'에 집중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민구 /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대표 - "원인은 당연히 변호사비 대납 사건의 고발입니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계셨고 죽음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들이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경찰은 최종부검 소견을 받아 정확한 사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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