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안철수의 생존법 / 이재명·윤석열, 드디어 토론 성사 / 다를 게 없는 '선제타격'?

김민지 2022. 1.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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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안철수 후보가 보이네요?

네. 안 후보, 여론조사 3위를 기록 중이죠.

앞서가는 1, 2위 후보를 모두 비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빕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를 당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아야 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포퓰리즘은 망국병입니다. 군대 안 갔다 왔으니까 돈으로 덮어보겠다는 오해를 스스로 만들지 말기 바랍니다.

Q.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많이 비판해왔는데, 윤석열 후보까지 강하게 비판하기 시작했군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안 후보는 지난주와 비교해 약간 상승하긴 했지만,

윤석열 후보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상승세가 주춤하는 양상인데요. 

1, 2위 후보의 표를 뺏어오기 위해 두 후보의 약점을 모두 부각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지지율 고민이 깊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극약처방을 내렸죠.

어젯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선대위가 일괄 사퇴를 하고 해체하면서 위기감을 드러냈는데요.

양강 구도를 깨려는 제3정당 후보들의 생존 전략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드디어 성사" 성사라면 토론회인가요? 이제 하나요?

오늘 여야가 대선후보 토론회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시작하기로 한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토론한다."

두 후보 모두 토론을 피하진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도 할 겸)
"한번 만나시죠? 제가 보니까 이날 이날 이날 비었는데 한번 시간 좀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윤 후보도 "법정으로 정해진 토론회 3번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Q. 양자 토론인가요? 심상정 후보도 어제 인터뷰에서 하고 싶어하던데요.

이번 토론은 양자 토론입니다.

그러다보니, 국민의당은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자기들끼리만 TV토론을 한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입니까? 안철수 후보가 치고 올라오니까/ 치졸한 담합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양 측 협상에 따라 추가 양자 토론이 더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볼게요. "선제타격"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맞물려 이슈가 이어지네요.

네. 민주당은 북한 '선제타격론' 언급을 한 윤 후보를 ‘전쟁광’이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초등학생 수준의 안보관, 동북아 화약고에 불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정부 국방 백서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도 "전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Q. 국민의힘은 ‘국방백서’에 선제타격, 킬체인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맞나요?

네. 킬체인이라는 용어는 없지만 기존 킬체인을 포함한 내용의 '전략적 타격체계'가 명시돼 있습니다. 

여당 의원이나 국방부도 킬체인 필요성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년 9월)
"킬체인, 요즘은 표적 타격 체계라고 그러나요? 그것이 사실상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우리에게 가해지는 위협을 몇 분 내에 포착을 하고 거기에 대해 몇 분 내에 타격을 명령하느냐."

[윤주경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4월)
"사전에 이런 것을 탐지해 가지고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능력까지 우리가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고"

[서욱 / 국방부 장관]
"예, 당연합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자, 원인철 합참의장이 이미 "강화하고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Q. 그렇다면, 민주당이 선제타격, 킬체인 전략을 폐기하자 이건 아니군요.

논란을 불러온 윤석열 후보 발언과, 이재명 후보 발언 비교해볼까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1일)
"킬 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밖에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킬체인이라고 하는 것은,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1일)
"발사가 되면은 거기 만약 핵을 탑재했다 그 조짐이 보일 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표적을 타격하는 군사 전략을 말하는 것입니다."

듣기에는 두 후보,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유권자 눈에는 불필요한 싸움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Q. 고도화되는 북한 미사일 개발에 우리가 어떻게 대비할지를 좀, 머리를 맞대면 좋겠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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