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의문사규명위원회/ '김종인' 신경전/ "이준석과 봐 재밌다"/ 단문 메시지

【 앵커멘트 】 화제의 정치권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박자은 기자 함께 합니다.

【 질문1 】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 모씨의 사망과 관련해 오늘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졌나요?

【 기자 】 네 이 모씨 사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하루종일 이어졌는데요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관련해 세번째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이재명 데스노트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아들 딸 시집 장가 가는 것 보겠다고 한 고인이 왜 대장동 게이트에서 출발한 죽음의 열차를 탑승했는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를 당하고 있습니다. "

살인멸구는 죽여서 입을 막는다는 뜻입니다.

【 질문1-1 】 민주당의 반응은 어땠나요

【 기자 】 민주당은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난 경찰 수사 결과를 인용해 고인의 죽음을 흑색선전에 이용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이 정도면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와 다름 없습니다. 어떤 상상을 하든 그것은 귀 당의 자유지만 책임은 분명히 지셔야 합니다."

【 질문2 】 오늘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과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어제 만난 사실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어요.

【 기자 】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비서실장을 지내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는데요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고, 민주당에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쨌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다시 도우러 가는 일은 없어야 하고 없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러자 지난번 김 전 위원장을 선대위에 합류시켰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곧바로 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CBS김현정의 뉴스쇼) - "정권 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고 그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공감하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뭐 오면 덕담 한 번 해 준 거 가지고.

김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가타부타 말이 없는데, 자신을 내친 윤석열 후보에게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 】 요즘 2030 남성 구애에 적극적인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게임 경기를 관람했다구요?

【 기자 】 네 어제 윤 후보가 게임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이 대표와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개막전을 찾았는데요. 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치 안 하셨으면 프로게이머로 대성했을 거 같지 않아요?"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아니에요. 이게 엄청나게 여러 가지 스킬을 보유해야 돼요."

윤 후보는 1시간 정도 경기를 보면서 "이 대표 설명을 들으면서 보니 재밌게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트롤을 물리치고 꼭 승리하길 기원한다며 우회적으로 대선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 질문3-1 】 이재명 후보는 게임 경기를 본 적 없나요?

【 기자 】 이 후보가 경기를 관전한 적은 없지만 지난해 11월 매타버스 일정 중 '세기의 게임대전'에 참석해 게임을 직접 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대선 후보(지난해 11월 19일) - "이렇게 재밌는 줄 알았으면 계속 했죠 갤러그는 장비가 있어야 되니까 어려운데…."

갤러그라는 고전 슈팅 게임을 한 건데 당시 현장에 의하면 실력이 좋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4 】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시작으로 짧은 단문 메시지를 내놓아 화제를 모았는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단문 메시지 경쟁에 가세했다고요,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오늘 메시지를 내놓았는데, 평소와 다른 아주 간략한 메시지였습니다.

'더 나은 변화는 이재명, 더 나쁜 변화는 윤석열'이라는 글인데요, 게시 2시간 만에 600여 개의 답글이 달렸는데, 이 글은 최근 단문 메시지로 공약을 전하는 윤 후보를 비꼰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후보 측은 AI윤석열을 통해 반격했습니다.

-"초조해보이십니다. 윤석열 선대본부에 메시지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인재들이 있으니…교육비는 화천대유에서 계좌이체로 ."

짧게 만들고 굵게 메시지를 주는 숏폼 반응이 좋다 보니 두 후보 모두 대선을 50여 일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단문 메시지로 효능감을 극대화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자은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