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리나 한템포 쉬나" 한은 금통위에 쏠린 눈
채권 전문가 100명 중 57명 "1월 기준금리 동결"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씩 인상해 현재 연 1.0%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13일 금융채권 시장 등에 따르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미국이 빠르게 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은도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등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한템포 쉬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지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57명(57%)은 1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43명(4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가 100명 중 90명(90%), 동결 전망은 10명(10%)이었다.
한은은 지난 11월 금통위 전체회의에서 10월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올라서는 등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2%)를 웃도는 상승세 지속과 1845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불균형 우려 등을 더 크게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하지만, 이보다 물가 안정과 금융불균형 요인을 더 크게 고려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예정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점이 이날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에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오는 3월 금리 인상 시작을 언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장했으며, 양적 긴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며 "미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행보를 감안할 때 한은 금통위는 매파적 시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미국 못지 않게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6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들어 물가 상승의 속도가 빨라지고 그 범위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어 지난달 31일 내놓은 2022년 신년사에서는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계속 피력해 오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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