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커진다는데"..'롯데렌탈' vs '케이카' 증권가 선택은?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카는 전장 대비 2000원(6.06%) 하락한 주당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카는 중고자동차 매매업을 전개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자 중고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날 16%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오름폭 일부를 반환했다. 그래도 여전히 공모가(2만5000원)보다 24% 상승한 가격이다.
롯데렌탈은 전일 대비 250원(0.68%) 오른 주당 3만69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자동차 렌탈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지만 코스피 상장 당일부터 하락세를 타더니 지금까지도 공모가(5만9000원)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도 부진한 주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롯데렌탈과 케이카는 전반적인 사업모델과 매출구조가 다르지만, 일부 사업영역이 겹치게 되면서 유사업종으로 엮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신차를 사들여 소비자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이익을 거둔다. 주력 판매 채널은 B2B다. 케이카는 중고 차량을 매입한 후 판매하는 역할이다. 매출에서 B2C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하지만 케이카가 지난해부터 대여사업에 뛰어들었고, 롯데렌탈 역시 중고차사업 진출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통하는 부분이 생겼다
증권가에서는 롯데렌탈과 케이카 모두 주가 반등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39조원으로 확인됐다. 매년 5%씩 성장한다면 오는 2025년에는 50조원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렌탈과 케이카처럼 온·오프라인 채널이 활성화돼 있고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는 기업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행한 롯데렌탈과 케이카의 리서치보고서는 각각 7건으로 투자의견은 전부 매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굳건한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렌터카에서 모빌리티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오토렌탈보다 수익성이 좋은 일반렌탈 및 그린카사업, 국내 및 해외수출 이익률 상승, 미래 성장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케이카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 확장과 온라인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케이카의 인증 중고차 사업모델은 대외적으로 신뢰를 받는 데다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라 새로운 경쟁사의 진입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플랫폼업체들과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내 차 팔기 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이커머스 선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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