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소고기도 부담스럽다"..장바구니 물가 '비상'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가 또 비상입니다. 소고기부터 커피, 치약까지 안 오른 걸 찾기가 어려운데요. 특히 먹거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쌌던 수입산까지 크게 오르자 장 보러 왔다가 되돌아가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장서윤 기자가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설 연휴를 앞둔 소비자들은 껑충 뛴 물가에 한숨을 내쉽니다.
[남정임/서울 연남동 : 양도 줄고 2배 정도 올랐다고 생각해요, 감자 같은 경우는. 감자, 고구마, 거의 2배 이상 오르니까 쉽게 손이 많이 안 가요.]
[강애심/서울 망원동 : 예전에 한 만큼 해서는 안 될 것 같고, 돈에 맞추자니 많이 줄어야 하고. 명절 앞두고 지금 고민이 큽니다, 그래서.]
크게 오른 가격은 상인들에게도 달갑지 않습니다.
[송강석/고깃집 상인 : 명절에 제일 많이 먹는 게 LA갈비나 국거리잖아요. 가격만 물어보고 가시는 분들 많아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가 17.6% 뛰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광산품 45%, 농수산품 20.2%, 석탄 및 석유 제품은 58.6% 오르면서 안 오른 품목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해 이맘때엔 2만 원으로 한 근 넘게 살 수 있었는데, 가격이 크게 올라 지금은 이만큼 빠져 한 근도 살 수 없게 됐습니다.
직장인이 매일 즐겨 마시는 커피 값도 올랐습니다.
스타벅스는 오늘(13일)부터 기존 4100원이던 커피 값을 4500원으로 올렸습니다.
이러자 기존 가격으로 음료를 살 수 있는 기프티콘을 사재기하는 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생필품 가격도 올랐습니다.
치약, 세제, 섬유유연제, 생리대 같은 생필품 가격도 올랐습니다.
생활용품 원료의 국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는 게 생산업체들의 설명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내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은 해외 공급난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뿐만 아니라 정부의 공급대책이 같이 나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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