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O] 변이 바이러스와의 전쟁.. 지구촌 '부스터샷' 연구는 진화중

김진수 2022. 1. 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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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임상시험 후보물질 113종
최종단계인 '임상 3상'만 34종
화이자 등 중화항체 추가 개발
노바백스, 변이 항체 면역 확인
교차접종 등 다양한 전략도 강구
코로나19 백신 개발 글로벌 현황. 출처 뉴욕타임스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검증 나선 글로벌 제약사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임원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시점부터는 풍토병처럼 전환돼 코로나19와 공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 많은 나라들이 계속되는 코로나19와 변이 출현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의 접종률 확대,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접종(교차접종)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전세계에서 임상시험 중인 후보물질은 모두 113종이다. 이 중 34종은 개발 최종 단계라 할 수 있는 임상 3상에 진입해 있으며 10개는 2·3상이 진행 중이다.

현재 1개국 이상 공식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 '코미나티', 모더나 '스파이크박스'(이상 mRNA), 아스트라제네카 '코비실드', 얀센 '코비드-19백신얀센', 칸시노바이오 '콘비데시아'(이상 바이러스벡터)를 비롯해 벡터인스티튜트, 베이징 인스티튜트-시노팜(Beijing Institute of Biological Products-Sinopharm), 시노벡(Sinovac), 시노팜-우한 등에서 개발한 백신 등 모두 9종이다.

또한 긴급·제한·조기 사용허가 백신은 19종이 있다. 대표적으로 자이더스카딜라 '자이코브-D', 러시아 국부펀드의 '스푸트니크V', 노바백스 '뉴백소비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최근 많은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이슈는 변이주에 대한 중화 항체 형성 또는 중화 활성 유지 등에 쏠리고 있다.

먼저, 화이자는 지난해 12월 8일 코미나티 3차 접종(부스터샷)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항체 역가가 25배까지 증가한다는 예비적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백신 2차 접종 3주 또는 3차 접종 1개월이 지난 피험자로부터 수집한 혈청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는 2차 접종 후 코로나19 야생형 균주에 대한 중화와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한 2차 접종만으로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심각한 질환 전개에서 보호될 수 있으나 3차 접종을 통한 보호력 향상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증 질환 보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다중 스파이크 단백질 에피토프(항원인식 또는 결정부위)가 오미크론 돌연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화이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오미크론 전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3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더나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여러 방향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대응 부스터 임상 내용을 공개했다.

모더나는 참여자 306명을 대상으로 '스파이크박스'를 고용량(100㎍)으로 투여한 부스터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 연구를 실시했다. 실험에 따르면, '스파이크박스' 3차 접종 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항체 역가가 37배까지 증가한다는 예비적 결과가 도출됐다. 아울러 현재 모더나의 부스터샷은 50㎍ 용량으로 투여 중인데, 100㎍ 용량으로 투여할 경우 중화 항체 역가가 83배까지 증가함을 공개했다.

이밖에 모더나는 오미크론 특화 부스터 후보 'mRNA-1273.529' 대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끝으로 노바백스는 최근 연구를 통해 오미크론 및 기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뉴백소비드의 면역반응을 확인했다. 뉴백소비드를 2회 접종하고 6개월 뒤 부스터샷으로 1회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반응하는 항체가는 2회 접종과 비교해 9.3배, 델타변이는 11.1배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책연구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엔데믹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선제적 방어책은 입원 및 사망 등 위중증 예방 효과가 높은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확보"라며 "백신의 경우에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의 부스터샷 연구가 이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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