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과 김건희 씨 녹취록 방송, 대선 영향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1월 13일 (목요일)

■ 대담 :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과 김건희 씨 녹취록 방송, 대선 영향은?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청년 정치인들의 가장 핫한 정치쇼. <쇼미더정치> 시작합니다. 오늘도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나왔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하 최지은)> 네, 안녕하세요.

◐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하 김재섭)>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간접살인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국민의힘에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정치에 금도라는 게 있는데 선을 심하게 넘은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고. 일단 오늘 국과수 1차 소견이 나왔는데, 타살이나 자살 흔적은 없다. 병사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럼 국민의힘에서 의혹 제기한 것은 너무 음모론적인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될 수 있지 않습니까.

◐ 김재섭> 음모론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몇 가지 정황 같은 것들, 그런 연결고리가 빠진 상태에서 듬성듬성 팩트들이 연결되다 보면 음모론처럼 되는데, 이게 정치적으로는 국민의힘에게 유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정치적으로. 그런데 오늘 이미 국과수에도 발표가 나왔고, 이게 어쨌든 고인이 되신 분이기는 한데, 이걸 너무 정치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물론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죠. 저도 어제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진짜 놀랐거든요. 진짜 놀랐고. 최근에 대장동 이슈와 관련해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이 계시고. 두 분이나 계시고. 또 마찬가지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말씀하신 분이고. 이러다 보니 어저께는 정말 걱정은 되더라고요. 그런데, 설마. 그 생각이 머릿속에 있었고. 그리고 다행히 오늘 국과수 발표가 났고. 그런데 거기서 딱 그쳤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이걸 너무 정치적으로 가져오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많습니다.

◇ 이동형> 정리하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이병철 씨가 처음에 제기하기는 했습니다만, 그것을 깨시연이라는 단체에 넘겼고. 깨시연에서 그걸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고. 이병철 씨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아니고 이것을 제기하기 위해서 허위로 조작했다. 그걸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상태인데, 어쨌든 우리 언론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최초 제보자, 이렇게 쓰고 있어서 제가 바로잡아 드렸고. 민주당 입장에서 좀 씁쓸하기도 할 것 같아요.

◆ 최지은> 굉장히 안타깝죠. 먼저 고인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그런데 이 분은, 유명을 달리하셨던 분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허위 제보를 했다고 자백하신 분이에요. 그리고 대장동이랑 아무 상관이 없고 지어낸 말이다. 이렇게 진술서까지 써 있고. 그리고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사망원인이 심장질환. 그래서 타살이 아니고, 한 개인의 불행한 죽음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마치 간접살인이다, 누군가가 죽음의 기획자, 실행자가 있는 것처럼 의혹을 이야기하는 건 과거의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조폭에게 돈 받았다면서 돈다발, 전혀 말도 안 되는 그런 사진을 가지고 온 것이라든지. 아들 입시 부정.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걸 그냥 던지기 식으로 하는 건데. 너무 나갔죠. 한 사람의 죽음을 흑색선전으로 이용하는 건 적절치 않고. 저도 김재섭 위원장님이 이건 적절치 않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한데, 저는 이준석 당대표 같은 분이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됐을 때는 좀 새로운 야당을 바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돌아갔는데도 다시 이런 던지기식의 과도한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 이준석 대표가 원래 우리가 생각했던 변화를 이끌 수 있나, 하는 걱정까지 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어떤 대처를 할지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또 하나, 지금 MBC가 서울의소리로부터 녹취록을 전달받아서 일요일 날 방송 예정중인 김건희 씨 7시간 녹취 관련한 방송, 국민의힘이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일단 최지은 대변인. 국민의힘에서 이거 정치 공작이다, 그러니까 고의적으로 접근해서 김건희 씨 모르게 녹취를 해서 그 다음에 MBC에서 전달했다. 이거 기획 아니냐, 이런 주장인 것 같습니다.

◆ 최지은> 아니, 기획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저는 사실 김건희 씨가 7시간 동안 무슨 말을 하든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얘기를 할 수가 있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 힘의 반응을 보니까 도대체 여기 안에 뭐가 있길래, 얼마나 무서우면 이렇게까지 보도하려는 언론사에 재갈까지 물리는가. 그래서 엄청난 게 있나 보다. 오히려 궁금증이 더 늘어나고요. 국민들은 대통령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발언 내용에 예를 들어서, 배우자의 품격. 국격을 떨어뜨리는 내용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관계에서 마치 비선실세처럼 조종을 한다는 인상을 준다든지. 아니면 윤리적으로 갑질이라든지, 부정부패라든지. 이런 것에서 올바르지 못한 것들이 있으면 굉장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국민의힘이 지금 겁을 먹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

◇ 이동형> 그 파일 안에 어떤 게 있는지 저희는 아직 알 수 없으니까요.

◐ 김재섭> 근데 후보자의 검증에 사적 대화라고 불릴 수 있는 내용까지도 다 방송에 공개해서 보도를 한다는 건 전혀 다른 얘기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리고 공직선거법이랑 통신비밀보호법, 이런 저촉 소지가 있어서 일단은 가처분 신청을 해놓은 것이고. 정말 문제가 되는 내용이라고 그러면 어쨌든 취재를 통해서 밝혀지거나, 아니면 MBC가 녹취를 풀어서 글로서 풀어내거나. 일부 문제가 되는. 그렇게 하면 되는 건데, 사실 사람이 똑같은 얘기라도 전화 통화 상에서 내가 믿고 이야기를 한다. 내지는 친밀하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사실 맥락이랑 어긋나게 딱 띄어서 보거나 이렇게 되면 굉장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검증이 돼야 한다는 데에서는 100% 동의를 하지만, 그것이 마치 기자라는 사람이. 실제로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사실 사적인 대화들이 오고 가는 그 상황을 전 국민한테 다 틀어서 이걸 듣게 한다? 저는 이것도 마찬가지로 정치적 금도를 넘은 일이라고 생각이 돼요.

◆ 최지은> 저는 이거는 민주당 선대위에서 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우리도 이걸 지금 보고 아는 건데, 모 매체의 기자가 언론사의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거를 공작이다, 라고 얘기를 하는 것도 과도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우리 김재섭 비대위원이 보시기에.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 법원이 판단할 것 같아요. 가처분을 인용하든지 기각하든지.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국민의 알 권리, 표현의 자유. 또 명예훼손. 개인의 사생활 보호. 이게 다 중첩돼서 맞물려 가는 거니까.

◐ 김재섭> 근데 이제 표현의 자유에서도, 특히 방송국에서 방송 내용으로서 사적 대화들이 풀어진다는 게, 아마 법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볼 것 같아요. 그러니까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되, 그것이 공익 목적의. 그러니까 이 대화가 정말 국민들이 다 알아야 되는 내용들이고, 정말 대선을 치르기에 문제가 되는 소지가 있다, 라고 하면 방송이 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그러겠지만. 예를 들면 들어봤는데 정말 대선의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그냥 사적 대화인데. 그냥 만약에 상대방 흠집 내기 정도의 수준인데, 그러니까 공익적 목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거를 방송사에서 전국민한테 보도가 되게 할까.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 법원은 조금 보수적으로 판단할 것 같습니다.

◆ 최지은> 그런데 이 내용을 만약에 언론사가 일부를 발제를 해가지고 얘기를 하면 이거는 조작이다. 악의적 편집이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를 일부분만 내면 또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할 것이고, 다 틀면 이건 사적인 대화다. 이렇게 얘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 이동형> 내일 아마 국민의힘 관계자, 또 MBC 관계자들이 만나서 판사 앞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겠죠. 그 녹취록 아마 전부 다 이야기를 꺼내서 할 테고, 저는 인용이 될 가능성도 있고 기각이 될 가능성도 있는데. 부분 인용될 가능성도 있겠다. 어느 부분은 배제하고 보도해라, 그런 식으로. 일요일 방송 예정이니까 빠르면 내일 아니면 토요일 날 결정이 나겠죠. 이 부분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선거에 영향을 끼치겠습니까.

◆ 최지은> 저는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왜 국민의힘이 갑자기 방송 나오지도 않았는데 가처분 신청하고, 이렇게 국민의힘 여러분들이 무서워하시는지. 뭐 엄청난 게 있나, 이렇게 궁금하게 됩니다.

◐ 김재섭> 무섭고 이런 것보다도, 그냥 예를 들면 입장 바꿔서.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의 부인 되시는 분께서 어떤 기자랑 통화했는데 그 내용이 언론 보도상에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다 나가면 굉장히 불편하잖아요. 이거는 정치적인 걸 떠나서 그냥 개인 하나로 봤을 때는 굉장히 불편하고 힘든 일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게 표현의 자유로. 예를 들면 공익적 목적이 없는 사적 대화까지 다 공개를 해야 되냐.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것이지, 검증의 영역이라고 저는 봐요.

◆ 최지은> 저도 사적인 대화를 국민들한테 다 밝힐 필요는 없다는 것은 동의를 하고요. 그런데 이 발언 내용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내용. 부정부패, 갑질, 비리. 아니면 후보자와의 관계. 이런 게 있다면 밝혀야죠.

◐ 김재섭> 이거는 이제 재판, 형사 사법 절차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거죠. 수사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거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번 허위 의혹 보도와 관련해서 김건희 씨가 직접 사과를 했기 때문에 이미 한 번 예방주사를 맞았다. 그래서 그것 이상 뛰어넘지 않는다면 그렇게 영향을 못 줄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긴 합니다만 지켜보기로 하고요. 두 분 말씀 오늘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함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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